정부 35개 중앙행정기관 중 민원인들의 행정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기관은 통일부와 병무청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행정자치부와 노동부의 행정서비스에 대해서는 가장 불만스럽게 느끼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조정실과 정책평가위원회는 22일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열린 "98정부
업무심사평가 보고회"에서 현대리서치사에 의뢰해 평가한 민원행정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 조사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조사결과 부, 처, 위원회 중에는 통일부에 이어 국가보훈처 해양수산부
외교통상부 산업자원부 순으로 민원인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이에 반해 행정자치부가 민원인 만족도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노동부 법제처
법무부 교육부 건교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청단위에선 병무청 기상청 해양경찰청 등이 서비스 만족도 상위를 기록한
반면 철도청은 민원 만족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민원만족도가 가장 높은 통일부는 이산가족 면담 등 적극적인 행정처리로
호평을 받았으나 최하위인 행정자치부는 과거 내무부 시절의 관료주의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성향이 그대로 남아 민원인들에게 불만을 샀다고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전했다.

노동부 역시 올해 실업자가 급증하면서 실업문제와 관련된 각종 상담 등의
민원처리가 매끄럽지 못했고 근로감독 분야에서도 많은 불만을 야기했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