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통신공사가 23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한국통신공사(약칭)의 자본금은 1조4천3백96억원으로 한전(3조1천4백10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자본금 규모가 1조6천억원을 넘는 한일 상업 서울
제일은행 및 대우중공업과 어깨를 겨룰만한 공룡주다.

총상장주식수도 2억8천7백91만7천4백64주에 이른다.

증권업계는 상장후 한국통신공사의 주가가 3만5천원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별 추정 가격은 대우 2만8천~3만8천원, LG 3만5천~3만8천원, 삼성
3만5천~3만9천원, 교보 3만5천~4만원, 현대 3만5천~4만원 등이다.

한통주의 기준가는 전장개장전 동시호가 시간(8~9시)에 매수호가만을
집계해 총수량의 2분의1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이날 전장에는 매도 및 매수 호가를 받아 12시에 단일가로 한번만 매매된
뒤 오후장부터 정상적으로 매매가 이뤄진다.

상장주가를 3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한통주의 싯가총액은 8조6천3백75억원
으로 한전 삼성전자에 이어 3위에 달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통주는 지난 93년 이후 7차례에 걸쳐 8천2백92만주가 우리사주조합과
일반인 등에게 매각됐다.

평균 매각가격은 3만8천1백60원이었다.

대우증권은 한국통신공사의 수익전망과 관련, "올해 2천62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되며 내년 3천1백24억원, 오는 2000년 4천3백55억원 등 향후 4년간 연평
균 46%의 순익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