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경제는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2.4%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만큼 한국은 환율안정을
위해 국내금리를 인하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2일 "99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내년엔 중국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불안과 일본경기 침체 등
불안요인이 많지만 아시아경제의 회복, 선진국의 금리인하 등 정책공조에
따라 2.4%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국제금융시장이 급속도로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어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고 덧붙였다.

나라별로는 미국의 경우 올해 3.4%의 성장세가 내년엔 2.5%로 둔화될
예상이다.

또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해 주식시장을 뒷받침해 준다면 3%에 근접
하는 성장을 달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서유럽은 유로화의 성공적 출범과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로 2.4%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예상이다.

일본경제는 금년에 전후 최악의 수준인 마이너스 2.7%의 성장을 기록한 후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99년중 다소 회복돼 마이너스 0.1%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중국은 금년에 이어 내년에도 8.1%의 고도성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편 보고서는 내년에 주목해야할 세계경제 여건 9대 이슈를 선정했다.

그것은 <>세계경제 침체 가능성 <>유로화 출범 <>국제금융체제 개편
<>자본자유화와 단기자본규제에 대한 논의 <>세계직접투자의 흐름 변화
<>전자상거래 확산 <>밀레니엄버그(Y2K)문제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교역자유화 전개 불투명 <>농산물과 서비스개방을 포함한 뉴라운드 등이다.

이중에서도 유로화 출범은 브레튼우즈 체제 붕괴이후 국제금융환경의
대변혁을 초래할 사건으로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 기존 상거래 관행의 변혁을 가져다 줄 전자상거래도 앞으로 5년간 10배
이상의 거래량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