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35명중 10명이 소사장인 기업"

경기도 부천의 금형 및 사출성형업체 태광정밀(대표 김종기)에서 일하는
생산직 근로자중 10명은 개인사업자 등록증을 가진 소사장이다.

김종기 사장은 IMF(국제통화기금)한파에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는
배경으로 철저한 소사장제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금형공정에 소사장제를 도입,와이어커팅 밀링등
공정별로 소사장이 모든 것을 책임지도록 했다.

생산성에 따라 소사장이 관리하는 팀별로 임금이 배분되고 소사장은
산하 직원의 급여를 직접 결정한다.

김 사장의 최종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인력채용등 어느정도의 인사권도
갖고 있다.

소사장제는 생산성과 품질향상으로 이어졌고 이는 환율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수출증대로 연결되고 있다.

실제 이 회사는 최근까지 1백60만달러어치를 수출, 작년 한햇동안의
실적(1백40만달러)을 초과했다.

협의중인 물량까지 감안하면 올해 수출액이 2백만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수출호조에 힘입어 태광정밀은 올해 작년보다 28% 증가한 4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기 사장은 "24시간 공장을 가동해도 주문을 대기 힘든 형편"이라며
"금형생산능력을 50% 확충하기위해 공장을 확대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