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호두까기 인형"처럼 연말이면 관객들을 찾아오는 무용공연이 있다.

현대무용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다.

올해로 공연26년째를 맞는 이 작품이 29, 30일 오후7시 국립중앙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슈퍼스타 예수그리스도"는 70년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록 오페라를
73년 육완순씨(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가 현대무용으로 안무한 것.

이화여대 강당에서 초연된후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총 2백8회공연과 50만명
이상의 관객동원이란 기록을 세웠다.

박명숙, 김화숙, 조은미, 안신희, 이정희, 안은미 등 많은 현대무용 주역들
을 배출해 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슈퍼스타..."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기전 마지막 6일동안의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강한 비트의 현대음악과 역동적인 춤동작으로 표현되지만 종교적인 감흥을
잃지 않고 있다는 평이다.

유명한 테마 곡 "어떻게 그를 사랑해(I don"t know how to love him)"에
맞춰 막달라 마리아가 추는 애절한 춤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예수역에 최두혁, 막달라 마리아역에 이윤경과 최혜정, 유다역에 박진수,
베드로역에 이병일 등 육완순 수퍼스타무용단이 출연한다.

음악감독은 가수 이문세씨가 맡는다.

538-3200.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