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용등급 전망이 상향조정되자 국내기관들이 우량은행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은 내년 초 신용등급이 상향될 경우
은행의 신용등급도 올라갈 것으로 보고 우량 은행주를 집중 매수했다.

이에따라 주택 하나 국민은행등 16개 은행주가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감자설이 나돈 조흥과 외국인에 매각을 추진중인 서울 제일은행 등 3개만
하락했다.

국내 1호 뮤추얼펀드인 박현주펀드는 이날 주택 국민은행 등 우량 은행주를
집중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가는 국민은행 60억원(순매수 1위) 외환은행 22억원(2위) 하나은행
35억원(4위) 등을 주로 사들였다.

이에앞서 외국인은 지난 한주 동안 주택은행 1백61억원(외국인 순매수 3위)
신한은행 72억원(5위) 하나은행 21억원(15위) 등을 매수했다.

은행주가 급등한 것은 최근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고 신용
등급이 상향되면 은행들이 좋은 조건으로 해외자금을 차입해 수익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미국 무디스사는 지난 주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3개 국책은행
의 신용도를 현재 부정적 상태에서 "긍정적 신용관찰 대상"을 발표했다.

또 HSBC증권은 21일 최근 은행의 위험도가 낮아져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
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상향 조정했다.

은행별로 국민 한미 신한 하나은행은 매수로, 보람은행은 매도에서 비중유지
로 상향 조정됐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이사는 이에대해 "국가 신용등급이 오르면 은행 등
금융기관이 가장 큰 수혜를 입어 내년 이후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실적호전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