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힘입어 종합금융사의 영업수지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이에따라 아세아 대한 LG 등 일부 종금사는 내년 3월말 끝나는 98회계연도
중 영업이익목표를 조정하는등 경영방침 수정에 나섰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시중 금리하락에 이어 주가가 급상승함에 따라
종금사들이 부담해온 차입금 이자는 주는 반면 보유 주식의 가격이 크게 오
르면서 영업이익이 늘고 있다.

또 기업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단기금융업무가 점차 정상을 되찾는등 영
업여건이 좋아지고 있다.

한국종금은 주가상승에 따라 부국증권 단일종목으로만 2백억원이 넘는 평가
이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3천억원어치를 넘게 투자한 채권도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

한국종금은 올해 충당금을 쌓고도 2백억원 이상의 세후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아세아종금은 12월에만 3백억원 가까운 경상이익을 낼 전망이다.

이 회사는 최근들어 단기금융과 선물증권 분야에서 이익을 내는 만큼 내년
3월까지 큰 폭의 수지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종금은 차입금 및 예금이자 지급규모가 크게 줄어들고 채권 주식 등의
유가증권분야에서도 이익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 중앙 나라 LG종금 등도 아직까지 예대마진이 3%포인트 정도인 단기금
융분야에서 꾸준히 이익을 내고있다.

한국종금 관계자는 "유가증권 투자에 상대적으로 공격적이었던 종금사들이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혜택을 보고있다"며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지면
경영정상화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