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을 이틀 앞둔 17일 한국 대표팀은 남녀 양궁 단체전, 레슬링 자유형,
남자 싸이클 단체전 등에서 모두 금8, 은7, 동7개의 메달을 무더기로 쏟아
냈다.

이로써 한국은 금59, 은41, 동50개를 기록하며 금5개를 추가하는데 그친
일본을 금11개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중국에 이어 사실상 종합 2위를
확정지었다.

<>.한국여자양궁이 단체전에서 세계 신기록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도 단체전에서 대만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추가해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양궁에 걸린 금메달 4개를 휩쓸었다.

한국 여자팀은 17일 벌어진 단체 결승전에서 이은경(한국토지공사) 김조순
(홍성군청) 이미정(한체대)이 출전, 94년 히로시마대회 우승팀인 중국을
242-238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한국여자는 지난 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친 아픔을 말끔히 씻었다.

또 오교문(인천제철) 한승훈 김경호(인천계양구청)가 나선 남자팀은 대만과
의 결승에서 중반이후 선전해 246-238로 이겼다.

<>.이진일(25.제주도청)이 남자 육상 800m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아기록 보유자 이진일은 17일 타마삿대학 주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1분46초56을 기록, 후배 김순형(1분46초61.대구시청)을 0.05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이로써 이 종목에서 김봉유 현 대표팀 코치가 86년 서울, 90년 북경
에서 우승한데 이어 이진일이 94년 히로시마와 이번 대회를 석권해 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95년 3월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2년 자격정지를 받았던 이진일은
복권후 자신을 괴롭혀왔던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나 재기의 청신호를 밝혔다.


<>.AP AFP 교도통신 등 세계적 통신사들이 한국야구대표팀의 금메달 획득
소식을 박찬호의 병역문제와 연계해 비중있게 보도.

외신들은 미국프로야구에서 활동중인 박찬호(25.LA 다저스)가 12월까지
굳이 운동을 하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게 된 이유를 설명한후 대표팀의
우승에 따라 군복무를 면제받는다고 전했다.

박은 외신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금메달 획득으로 군에 가지 않아도 된다"
고 기쁨을 표시했다.

그는 다음에도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중에 생각해
보겠다"고 응답.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