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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은 지금...] ('98 지역경제 진단) <2> '대전/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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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경기와 충남.북은 지역 금융기관의 퇴출로 산업계 전반이 심한 자금
    경색에 시달린 가운데 최소규모의 경영으로 버텨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경기지역은 건설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았고 충청지역은 한보철강
    당진공장의 도산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만도기계와 기아자동차라는
    2차 파고가 밀려들면서 충남북부 아산만권 경제를 침몰지경으로 몰고 갔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어음부도율이 떨어지고 생산과 판매가 다소 호전되는
    조짐을 보이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실제 충청지역 일부에서는 설비증설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등 회복
    기미도 없지 않다.

    하지만 대기업의 구조조정 등 불안한 변수가 한둘이 아니어서 내년 경기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

    <> 대전 =대전지역의 제조업 정상조업률(10월) 65.2%, 어음부도율(11월)
    0.51%, 부도업체수(11월) 6백5개.

    올해 대전지역의 주요 경제지표다.

    지난해 12월의 제조업 정상조업률 79.9%와 비교하면 14.7%포인트나
    떨어졌다.

    어음부도율은 기업들이 어음발행을 못하면서 부도율이 떨어지긴 했으나
    전국 평균(0.28%)에 비하면 두배에 육박하는 높은 수치다.

    부도업체수도 11월까지의 집계만으로도 지난 한햇동안 쓰러진 업체수
    (4백56개)보다 32.7%나 늘었다.

    동양강철 충남도시가스 신원텔레컴 등 지역의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잇따라
    쓰러지면서 화의나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신진건설산업 경성건설 등 지역경제를 떠받들던 중견건설업체들의 무더기
    도산은 사실상 지역경제를 벼랑끝으로 내몰았다.

    게다가 충청은행 한길종합금융 중부리스금융 등 지역의 주요금융기관이
    퇴출되면서 자금경색을 빚어 지역경제가 곤두박질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하반기들어서는 지역경제가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대전상의에 따르면 출하지수가 7월 90.3, 8월 91.9, 9월 96.7로 회복세로
    돌아섰다.

    또 제조업체 정상조업률도 지난 8월 이후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

    대전상의 한만우 회장은 "올해의 지역경제는 벼랑끝에 매달려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하반기들어 지표상 서서히 좋아지고 있어 내년에는
    다소 회복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다.

    <> 충남 =천안 아산 당진 서산으로 이어지는 아산만권은 충남경제의
    중심축이다.

    지난해 한보철강 당진공장의 부도로 지역경제가 만신창이가 된 이 지역에
    올들어 만도기계 기아자동차의 잇따른 도산은 또다시 지역경제를 겉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내몰았다.

    이 지역에는 자동차 관련 부품업체들이 몰려 있어 완성차업체의 도산은
    협력업체를 줄줄이 쓰러지게 한 원인이 됐다.

    지난 97년 한햇동안 쓰러진 2백99개 업체보다도 많은 3백81개 업체가 지난
    11월까지 문을 닫았다.

    불행중 다행은 충남경제의 중심인 천안 아산지역의 어음부도율이 8월부터
    다소 수그러들고 있다는 점이다.

    제조업 정상조업률은 지난해 12월의 82.9%보다는 20%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지만 8월 61.1, 9월 61.7, 10월 62.5 등으로 약간씩 움직이고 있다.

    <> 충북 =중부권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청주공단.

    LG반도체 등 LG그룹 계열사들이 몰려 있는 청주공단은 계열기업의 통폐합과
    반도체빅딜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또 한주전자 태림어패럴 배광문화인쇄 등 입주업체들의 도산도 잇따랐다.

    IMF는 기업활동을 위축시켜 청주공단의 지난 3.4분기 생산액은
    4조4천9백억원.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16%나 감소한 수준이다.

    또 수출도 지난 10월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떨어진 2억달러에
    머물렀다.

    또한 지역경제의 한축이었던 진로그룹의 도산은 지역경제에 커다란 충격파
    를 던졌다.

    특히 청주시 소재 진로백화점은 주인이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지역경제의 어려움은 어음부도율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10월 0.83%에서 지난 10월에는 2.14%로 1.31%포인트나 급상승했다.

    부도업체수도 지난달 4백36개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백3개 업체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금융부문에서도 지역금융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청솔종금 태양생명
    중앙리스 대청상호신용금고 등이 퇴출되기도 했다.

    청주상의 김인석 대리는 "올해는 진로그룹의 도산과 LG그룹이 몰려 있는
    청주공단의 총체적인 침체로 지역경제가 깊은 수렁으로 빠졌다"며 "그러나
    하반기들어 서서히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공단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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