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방학동 ''대상타운현대아파트'' ]

<< 다이제스트 >>

<> 위치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대상공장(구 미원공장)터
<> 평형별 가구수 및 분양가 =1천2백78가구, 평당 4백만원대
<> 층고 및 단지면적 =15~23층, 1만7천평
<> 입주예정일 =2001년10월
<> 향후계획 =대상공장터에 내년중 1천여가구 추가분양
<> 공장터개발계획 =도봉구청시입주, 상업시설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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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

대상(주)이 지난 10월말 서울 방학동에서 "대상타운현대아파트"를 분양하면
서 내건 주제어다.

대상은 이 표현 하나로 하반기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한달동안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는 17만여명이 몰려들어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 10차 동시분양에 선보인 대상타운현대아파트(1천2백78가구)는 1순위
청약첫날에 38평B형 16가구를 제외한 모든 평형이 마감됐다.

청약첫날 3천5백65명이 청약, 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8평B형도 다음날 오전 2.2대1로 마감됐다.

IMF체제이후 서울지역에서 이런 분양기록이 나오기는 처음이다.

올해 서울 동시분양 청약률이 평균 40% 수준인 점을 감안할때 대상의
분양률은 평범한 히트가 아니라 홈런성이다.

이 아파트의 성공요인은 크게 세가지.

우선 기획력이 뛰어났다.

"지상에 차가 없다"는 것은 상식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배치했다.

대신 그 공간에 인공수로 안개분수 모임광장 잔디광장 삼림욕장 등 6개의
테마단지 및 롤러스케이트장 농구장을 설계했다.

가격이 싸고 수요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은 것도 자랑거리.

대상타운현대아파트는 대상공장(구 미원공장)터에 짓는 것이다.

부지가 확보돼 있었기 때문에 땅을 사서 아파트를 짓는 것보다 투자비용이
적게 들 수밖에 없다.

이는 분양가를 주변 아파트시세보다 3천만~4천만원정도 낮게 책정할 수
있었던 요인이다.

아파트 시공회사를 현대 계열인 고려산업개발을 선택한 것도 적중했다.

고려산업개발이 짓는 아파트는 "현대"브랜드를 단다.

브랜드이미지가 분양률을 높이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이밖에 주택업체가 직접 고객을 찾아 나서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도 이미지제고에 기여했다.

대상은 도봉구일대의 부동산중개업소를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구전효과를
노렸다.

직원들은 지하철출입구 등에서 전단을 나눠주며 분양알리기에 주력했다.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