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국산 브랜드"

잠뱅이를 히트상품 대열로 끌어올린 무기다.

IMF라는 시대상황을 최대한 활용, 순토종 전략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잠뱅이는 브랜드명, 제품, 디자인등 3대 요소에 모두 토종 전략을 적용했다.

잠뱅이란 이름은 우리 조상들이 간편하게 입었던 삼베로 만들어진 바지를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제품면에서도 "순수 국산"임을 내세워 진시장을 장악하던 외제브랜드들을
밀어내고 톱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한국인의 체형에 가장 잘 맞는 디자인"이란 점을 강조,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었다.

이런 3대 토종전략과 함께 중저가 정책도 잠뱅이 돌풍에 큰 몫을 했다.

할인판매를 전혀 하지 않는 대신 10대 고객을 겨냥한 3만~4만원대 중저가
전략을 밀고 나가 길거리 패션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중저가정책을 쓸수 있었던 비결은 "아웃소싱"을 활용, 효율성을
최대한 높였기 때문이다.

잠뱅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1백14억원.

올해 목표는 2백억원이다.

그러나 직원숫자는 20여명에 불과하다.

잠뱅이는 디자인과 원단구입 등 핵심부문만 직접 담당하고 생산은 협력업체
에 돌려 외부 조달하고 있다.

잠뱅이는 다품종 생산으로 유명하다.

시즌당 만드는 스타일만도 1백여가지에 이른다.

재킷 셔츠 등도 있지만 총 매출의 80%이상을 청바지 한 품목으로
벌어들인다.

이런 "집중"이 잠뱅이의 급성장 원동력이 됐다.

잠뱅이는 창업이후 10년이상 청바지 사업에만 집중했다.

그런 만큼 전문성에는 자신이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한다.

잠뱅이의 관심은 몸집을 불리는데 있지 않다.

청바지 한길에만 매진, 세계적인 청바지 브랜드로 키우는 것.

잠뱅이를 "한국의 리바이스"로 만들겠다는게 이 회사의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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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 이화여대앞 매장 1개로 출발
<>97년매출 1백14억원, 올매출목표 2백억원
<>편안한 착용감에 베이직을 기본으로 트렌드를 가미한 유닉섹스 진
<>중심가격대는 3만6천~4만2천원
<>1백% 순국산 브랜드
<>매장 1백11개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