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는 국내 최대의 벤처캐피털회사로서 우수 벤처기업 발굴.육성은 물론
국내 벤처캐피털의 국제화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대부분의 벤처캐피털회사와 마찬가지로 투자기업 부도에 따른
부실을 안았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적지않은 투자수익을 올렸다.

KTB의 투자성과는 기록적이다.

설립후 현재까지 벤처기업에 투자해 상장시킨 기업은 모두 29개로
국내 72개 벤처캐피털회사중 단연 많다.

기업 신규상장이 거의 없는 올해에도 투자기업인 하이트론씨스템즈가
거래소에 상장됐고 자화전자가 다음달 상장하는등 결실이 잇따르고 있다.

98년 11월 현재 벤처투자 건수는 총 2백20여건, 금액으로는 2천5백억원
규모.

이중 2년이내 상장 가능한 투자자산은 46개 기업에 9백4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88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운영하면서 현지투자에도
힘써왔다.

그 결과 자일랜 컴21 터레이온 등 5개사를 미국 나스닥시장에 등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자일랜의 경우 96년 나스닥에 상장, KTB에 연 7백21%의 투자수익률을
안겨줬다.

올해는 컴21 터레이온 등 2개사를 상장시켜 상당한 과실이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의 국내 투자실적도 좋은 편이다.

투자기업으로부터의 연수익률은 반도체장비업체인 미래산업이 66%, 팬택
1백51%, 메디슨 41%, 다우기술 1백68%, 한국카본 71%, 성미전자 61%, 한섬
62%, 영풍제지 39%, 동남합성 49%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국내 벤처캐피털 최초로 벤처기업에 대한 외자유치를 중개하는
새로운 형태의 부가가치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백산과 피케이 등 2개 회사에 모두 1천6백60만달러의 자본유치를
성사시켰다.

또 9개기업에 총 1억4천만달러를 유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해외 유수의 기관투자가를 주주로 영입함으로써 벤처기업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대외 신인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서비스의 다양화로 투자분위기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KTB는 정부방침에 따라 곧 민영화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