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유치 협상 등을 통해 내년 3월 통합법인 출범전까지 경쟁력있는
회사로 만들려고 합니다"

가칭 한국철도차량주식회사의 초대 사장으로 내정된 정훈보 전(주)풍산
부회장(60)은 15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3사의 이견을
조율해 원만하게 통합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철도차량주식회사는 5대그룹 사업구조조정협상에 따라 현대정공과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철도차량 3사가 설립키로 한 통합법인으로
내년 3월에 출범할 예정이다.

정 내정자는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농협중앙회
기획역 등을 거쳐 78년 풍산금속 이사로 옮긴 후 풍산금속 사장, 풍산 사장,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언제 내정 사실을 통보받았는지.

"어제(14일) 통보받았다.

전문경영인을 공채키로 했는데 마땅한 후보자가 없어 3사 사장들이 나를
뽑은 것으로 안다"

-철도차량과 관련된 일은 한 적이 없는데.

"그렇다.

그래서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3사 통합의 지상목표가 철도차량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있는만큼
외자유치 등을 통해 통합법인 출범전까지 경쟁력있는 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통합법인은 언제 출범하나.

"내년 3월에 설립할 계획이다.

그 이전까지 통합법인과 관련된 일은 내가 맡고 각사의 영업 수출 등은
각사 사장들이 처리하게 된다"

-과잉설비나 인력에 대한 정리 문제는.

"아직 업무파악을 정확히 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3사가 개별적으로 사업을 해오면서 설비나 인력에 일부 과잉이 있는
것으로 안다.

국내외 시장 상황과 사업성을 분석해 3사와 협의할 예정이다"

-사업구조조정위원회가 10%의 인력감축을 요구하고 있다는데.

"3사의 총인원은 2천5백99명으로 이 가운데 2백60명을 줄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통합법인 출범 이전에 각사가 알아서 인원을 줄일지 출범 이후에 전체적으로
인원감축을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수정 재무구조 개선안의 내용은.

"초기 부채비율을 3백65%로 낮추었고 금융권에 1천1백18억원의 출자전환을
요청했다.

사업구조조정위는 부채비율을 3백%로 낮출 것을 요청하고 있다.

통합법인의 순자산가치는 2천33억원으로 평가됐다.

금융권의 지원만 있으면 충분히 경쟁력있는 회사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는.

"철도차량 제작부문의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