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베트남 방문] '잠재시장' 베트남이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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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의 거대한 잠재시장인 베트남이 한국 자본을 부른다"
15일 김대중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한.베트남 양국간의 교역이
확대될지에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92년 수교 이후 아세안 국가 중 한국자본을 가장 적극적으로
유치해 온 국가다.
이에 힘입어 수교 이후 우리 기업들의 직접투자 및 임가공 진출이
급증하면서 5년만인 지난해에는 18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교역규모가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일본 싱가포르 대만에 이어 베트남 제4위의 교역파트너로
부상했다.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전략적 측면에서 수출 "전진기지화"할 필요성이
있는 지역인 것만은 틀림없다.
화교와 일본 기업들이 경제권을 거머쥐고 있는 다른 아세안 국가들과 달리
베트남은 아직 화교나 일본의 자본이 본격적으로 투입되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우리의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할 경우 아세안의
생산 거점기지로 활용할 가치가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베트남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다른 아세안 국가들의 2분의1 내지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인구는 7천7백만명으로 아세안 국가 중 인도네시아에 다음가는 "인구대국"
이기도 하다.
중.장기적으로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는 얘기다.
특히 베트남은 지난 86년 "도이 모이"(쇄신)정책을 표방한 이후 경제
성장률이 매년 9%대에 이를 정도로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베트남은 오는 2020년 국민 1인당 소득 2천달러를 돌파해 태국을 추월하는
근대산업 국가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정책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경제
드라이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베트남에 대한 대규모 진출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구매력이나 사회간접자본 시설 산업수준이 "걸음마"상태인 것만은 사실이다.
또 아직까지 사회주의체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자칫 대규모투자시
자금을 떼일 위험성도 높은 편이다.
특히 수입관세율이 평균 30%에 이르는 등 높은 관세.비관세 장벽이 여전히
베트남 진출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LG전자 등 현지진출 기업관계자들은 "아세안에서 차지하는 베트남의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섬유 제지 가전 자동차 분야 등에 대한 투자
규모를 확대해 시장을 우선 선점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양국간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일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의 대베트남 무역흑자규모는 지난 91년 1억5천만달러에서 지난해는
13억6천만달러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는 이같은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양국간 교역규모를
늘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이번 김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무역사절단을
베트남에 파견하는 한편 양측이 구상무역 등을 통해 교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 이성구 기자 s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
15일 김대중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한.베트남 양국간의 교역이
확대될지에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92년 수교 이후 아세안 국가 중 한국자본을 가장 적극적으로
유치해 온 국가다.
이에 힘입어 수교 이후 우리 기업들의 직접투자 및 임가공 진출이
급증하면서 5년만인 지난해에는 18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교역규모가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일본 싱가포르 대만에 이어 베트남 제4위의 교역파트너로
부상했다.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전략적 측면에서 수출 "전진기지화"할 필요성이
있는 지역인 것만은 틀림없다.
화교와 일본 기업들이 경제권을 거머쥐고 있는 다른 아세안 국가들과 달리
베트남은 아직 화교나 일본의 자본이 본격적으로 투입되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우리의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할 경우 아세안의
생산 거점기지로 활용할 가치가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베트남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다른 아세안 국가들의 2분의1 내지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인구는 7천7백만명으로 아세안 국가 중 인도네시아에 다음가는 "인구대국"
이기도 하다.
중.장기적으로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는 얘기다.
특히 베트남은 지난 86년 "도이 모이"(쇄신)정책을 표방한 이후 경제
성장률이 매년 9%대에 이를 정도로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베트남은 오는 2020년 국민 1인당 소득 2천달러를 돌파해 태국을 추월하는
근대산업 국가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정책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경제
드라이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베트남에 대한 대규모 진출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구매력이나 사회간접자본 시설 산업수준이 "걸음마"상태인 것만은 사실이다.
또 아직까지 사회주의체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자칫 대규모투자시
자금을 떼일 위험성도 높은 편이다.
특히 수입관세율이 평균 30%에 이르는 등 높은 관세.비관세 장벽이 여전히
베트남 진출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LG전자 등 현지진출 기업관계자들은 "아세안에서 차지하는 베트남의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섬유 제지 가전 자동차 분야 등에 대한 투자
규모를 확대해 시장을 우선 선점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양국간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일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의 대베트남 무역흑자규모는 지난 91년 1억5천만달러에서 지난해는
13억6천만달러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는 이같은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양국간 교역규모를
늘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이번 김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무역사절단을
베트남에 파견하는 한편 양측이 구상무역 등을 통해 교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 이성구 기자 s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