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준 서울대 총장(한국공학원 회장)이 컴퓨터 5백대를 들고 북한을 방문
하는 방북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13일 한국공학원과 서울대에 따르면 공학기술분야에서의 본격적인 남북한
협력사업을 위해 이르면 내년 봄께 이총장이 북한을 방문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공학원측은 이미 산하에 "공학기술분야 남북교류협력 특별위원
회"를구성, 가동중이다.

공학원측은 조만간 통일부에 방북허가신청을 내는 한편 내년 1월말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의 대남교류창구인 아태평화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구체적
인 방북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당초 이 방북 프로젝트는 이총장이 총장에 임명되기 전 공학원 회장 자격
으로 북한측에 교육용 컴퓨터 5백대를 제공하는 방안으로 추진됐으나 이총장
이 지난달 24일 서울대 총장에 공식 취임하면서 총장 자격으로 방북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