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특수를 겨냥한 케익이 본격 출하되기 시작했다.

동화속에서나 볼수 있는 그림 같은 집에 산타및 순록 그리고 크리스마스
트리모형 등으로 장식한 다양한 케익류가 벌써부터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제빵업계는 올 크리스마스시즌은 그 어느때보다 가족끼리의 오붓하고도
단촐한 행사가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 케익매출이 수량기준으로 전년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MF 한파의 영향으로 외부 모임이 줄어들면서 그만큼 가족모임이 많아질
것이란 분석을 깔고 있다.

대부분의 케익업체들이 "정과 가족"을 올 크리스마스 판촉의 주제로 정한
것도 이런 분위기의 반영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주머니사정이 나빠진 사실을 감안, 2만원대의 고가
케익보다는 1만-1만5천원대의 중저가 제품에 판촉력을 집중한다는게 업계의
공통된 전략이다.

버터케익보다 생크림케익의 생산비중을 높인 것도 특징중 하나다.

파리크라상은 올 케익 매출을 전년대비 10% 정도 늘어난 32만개 정도로
잡고 있다.

가격대는 3만원대의 모카케익 등도 있으나 역시 1만5천원 전후의 생크림
및 초코제품에 승부를 걸고 있다.

이 회사는 목표달성을 위해 TV 등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크라운 베이커리는 1만2천-1만4천원대 중가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특히 생크림제품에 밀감을 올려 맛과 멋을 내는 제품들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크리스마스를 수일 앞두고 정을 주제로 대대적인 판촉전을 펼칠
계획이다.

매출은 지난해 수준인 25만개는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려당은 3천5백원짜리 산타케익에서 3만원대 2단 생크림케익 등 30종의
다양한 종류로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특히 1만원짜리 빵도르와 붓세는 독특한 모양과 맛으로 청소년층에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신라명과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백색
크림으로 단순하면서도 품위있게 장식한 제품들을 많이 출시하고 있다.

가격대는 1만원에서 1만3천원 사이가 주종이다.

이 회사는 8만개 정도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밖에 뉴욕제과가 30종 이상의 제품을 내놓고 손님 맞이에 나서는 등
케익제품의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관련 업체간 판촉
경쟁은 날로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 김영규 기자 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