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정수(대표 장명근)가 필리핀에 7백만달러 규모의 수처리설비를 수출
하고 중국시장 진출을 추진하는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이 회사는 필리핀 말라야 화력발전소에 취수설비와 보일러용 순수설비등
총 7백만달러어치를 수출,설치했다.

이중 취수설비는 시간당 30t의 물을 끌어올리면서 새우등 이물질을 제거
하는 기계다.

또 보일러용 순수설비는 물속에 섞여있는 철분등 광물질을 제거,보일러에
녹이나 이물질이 끼지 않도록 하는 장치로 7대를 설치했다.

또 내년 4월까지 이 발전소에 폐수처리 장치도 설치키로 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일본 도요엔지니어링을 통해 파키스탄에 70만달러어치의
수처리설비를 수출한바 있는데 이번 필리핀 수출을 계기로 해외시장개척에
자신감을 얻어 중국에 1천여만달러 상당의 수처리설비납품을 추진중이다.

이같이 수출에 활발히 나서는 것은 지난 30년동안 내수시장에서 쌓은 기
술력을 해외에서 인정받은데 따른 것이다.

정수처리 폐수처리등의 사업을 하는 삼양정수는 그동안 포철 고리원전등
1백20개소에 수처리설비를 납품해왔고 40여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또 올해 대표이사에 취임한 장명근 사장(미시간주립대 환경공학 박사)이
침체된 내수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
도 한 이유가 되고 있다.

(02)336-9107 김낙훈 기자 nh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