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세계적인 "M&A(기업인수합병)풍년"의 시기였다.

풍년의 결실을 가장 많이 거둬들인 측은 M&A를 주관했던 금융기관이었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어뚱한 사람이 챙긴 꼴이다.

올해 M&A중개로 가장 크게 재미를 본 업체는 골드먼삭스.

이 회사는 올 최대 M&A였던 엑슨-모빌 합병에서 모빌측의 주관업무를
맡았다.

이밖에 아메리테크 뱅크아메리카 GTE 등의 M&A도 처리했다.

중개규모 만도 7천7백65억달러에 달해 전체 M&A중개시장의 36%를
차지했다.

M&A중개 수수료가 대략 1~3%에 달한다는 점을 간안하면 골드먼삭스는
올해 이 분야에서만 80억~2백30억달러를 챙긴 셈이다.

골드먼 삭스는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전문인력을 대거 영입하는등
M&A 중개업무를 강화, 최근 수년간 이 분야 수위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2위는 메릴린치로 올해 5천9백8억달러 규모(점유율 27.3%)의 M&A를
성사시켰다.

이 회사는 M&A분야에서는 골드먼 삭스에 뒤졌으나 주식.채권 중개시장에서는
다른 투자은행들을 크게 앞섰다.

메릴린치는 증권시장에서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 M&A중개 분야에서
골드먼 삭스를 추격하고 있다.

이밖에 모건스탠리 딘 워터, 솔로먼 스미스 바니,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은행 등이 M&A중개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