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 세방기업 차장 >

IMF 사태의 조기 극복을 위해서는 물류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수출업체의
경쟁력 회복이 절실하다.

특히 수출입 컨테이너 물류시스템의 경쟁우위 확보는 주된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다.

국내 수출입 물류시스템의 문제점으로는 하역 운송 보관 등이 개별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관리의 효율성이 저하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로 인해 업무가 중복되고 각 프로세스별 정보공유가 매우 어렵게 된다.

결국 고객의 요구인 저렴한 물류비와 질적으로 향상된 서비스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프로세스를 통한 물류혁신(BPR)은 우선 고객 중심의 사고를 가지고
시스템 자체의 전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돼야 한다.

고객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곧 물류서비스 향상과 물류비 절감에
직결되며 궁극적으로는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가능하게
한다.

둘째 프로세스의 재구축은 기존의 관습이나 제도를 완전히 탈피한
제로베이스에서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만 기업은 외부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S기업의 경우 각 기능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사전에 프로세스별
자원배분 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화물추적시스템 선사 세관 등을 연결하는 전자문서교환시스템을 구축,
정보를 공유하는 등 물류프로세스의 매끄러운 흐름에 초점을 맞췄다.

셋째 전체적인 물류프로세스의 효율화를 위해 전자문서교환이나 그룹웨어
등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이같은 새로운 시스템은 현장조사를 통한 정확한 비용과 이익
분석이나 최고경영자의 혁신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바탕이 돼야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국내외 여건이 어려운 시기에 항만 장비 등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보다는
전체적인 프로세스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수출입 물류시스템을 혁신하는
접근방법은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 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