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펼치는 업체 50개사를 선정했다.
이는 정부가 새사업으로 내건 벤처산업 육성이 얼마나 큰 성과를 거뒀는지
를 평가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행사로 마련된 것이다.
또 그동안 과학기술부, 한국종합기술금융(KTB)과 공동으로 지난 91년부터
벤처기업대상제도를 운영해온 한국경제신문이 상을 받은 기업들과 새롭게
등장한 기업들의 현재를 살펴보고 앞으로 더욱 우수한 벤처기업이 나올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뜻도 있다.
특히 이번 "우수 벤처기업 50" 선정은 그동안 벤처기업 육성이 실제 사업
분야에서 얼마나 많은 실적을 올렸는지를 분석키 위해 실시됐다.
이번 선정을 위해 한국경제신문은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추천으로 2백53개 기업중 첨단기술의 "사업화 실적기준"으로 50개업체를
선정했다.
선정기준은 9개 분야로 나눠 실시했다.
<>정보통신 <>전기전자 <>메커트로닉스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메디컬 <>바이오 식품 <>섬유 <>이색 아이템 등으로 구분했다.
이 과정에서 이미 상당한 경지에 오른 일부 벤처기업들과 한국경제신문이
창간 34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작지만 강한 기업 50"에 포함된 기업들은
제외했다.
제1회 벤처기업상 대상을 수상한 메디슨이나 97년 18회 벤처기업상
한국경제신문사장을 받은 자화전자 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
이색벤처 분야를 제외하고 각 분야별 업체비중은 소프트웨어가 8개사로
가장 많았다.
정보통신이 7개사로 두번째를 차지했다.
메커트로닉스와 메디컬분야가 각각 6개사로 뒤를 이었다.
생명공학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은 3개사가 뽑혔다.
섬유업종에선 3개사가 모두 부직포업체로 나타났다.
멀티미디어분야에서는 2개사가 선정됐다.
욕실 양말 자동차시트커버 등 다양한 이색 벤처기업 11개사도 발탁됐다.
제2의 빌 게이츠를 꿈꾸는 소프트웨어 벤처기업들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적지 않았다.
대부통신기술은 한국지형에 맞는 전파측정 모델을 개발, 수요를 불러
일으켰다.
합산컴퓨터는 국내 최고의 문서인식 소프트웨어인 "아르미"를 개발,
휴렛팩커드의 스캐너 등에 공급한다.
새로운 학습시장을 개척하는 코네스는 가정용 멀티미디어 학습지로
초.중.고 컴퓨터 상설반의 20%를 점유했다.
정보통신 분야도 만만치 않다.
유일반도체는 세계 최초로 메모리 모듈 핸들러를 개발, 선진국 시장을
점유하기 시작했다.
대정아이앤씨는 세계적으로 2~3곳만이 내놓고 있는 보안등급이 6, 7급인
침입차단시스템을 개발, 네트워크상의 보안기술이 세계 일류수준임을 입증
했다.
복스텍은 수납장표자동화시스템으로 국내 금융전산화의 개척자로 나섰다.
메커트로닉스 분야의 선두주자들을 보면 서오기전이 초고속차단기 핵심부품
인 마그네틱 캐치로 3백2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올려 관심을 끌었다.
메디컬 분야의 경우 최근 미국 특허까지 획득한 디스크치료기를 내놓고
있는 에어트랙의과학연구원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최고의 외과수술기구업체로 자리잡고 있는 솔고도 주목을 받았다.
멀티미디어 분야에서는 국산기술로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시스템을 개발한
프로칩스가 돋보였다.
이색벤처중에서는 인따르시아가 사양업종으로 인식되던 양말시장에 패션
양말 바람을 불러 일으켜 벤처는 업종이 아니라 기업가의 정신이 좌우한다는
사실을 보여 줬다.
알미늄 코리아테크닉은 국내에서 유일한 콘덴서용 알루미늄 전해박을 만들어
일본 유럽시장을 휩쓸기 시작했고 미래넷도 국내 최고 수준의 가상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밖에 이번에 선정된 우수 벤처기업들은 한결같이 독특한 분야에서 과감히
기술개발에 투자, 성과를 일궈낸 기업들이었다.
한국경제신문은 앞으로도 벤처기업육성을 위해 특출한 기술을 개발해
급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들을 발굴,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