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인한 소득감소에도 불구, 지난 상반기중 의료보험진료비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의료기관의 진료건수와 총진료비는 지난 2월께 최저수준까지 떨어진 뒤
다시 늘어나 최근에는 IMF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건복지부 및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까지
의료보험자(직장 및 지역, 공무원 및 교직원)와 의료보험피가입자가 요양기관
에 지급한 건당 진료비는 4만1천89원으로 지난해(3만7천4백12원)보다 평균
9.8% 늘어났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97년 진료비 증가율 6.6%보다 3.2%포인트 높은 것이다.

이 기간중 건당 외래진료비와 입원진료비는 각각 2만7천40원,
87만2천8백36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10.3%, 9.9% 증가했다.

이같이 의료보험진료비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이후 의료보험 수가가
14%이상 인상된데다 <>환자수 감소에 따라 일부 의료기관의 과잉진료 행위가
기승을 부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의료기관의 진료건수는 지난 1월 2천7백8만건에서 지난 4월 2천41만건
까지 매월 줄어들다가 5월(2천3백21만건)이후 소폭 증가세로 반전했다.

총진료비도 지난 1월 8천6백43억원에서 지난 4월 6천9백85억원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5월(7천9백79억원) 이후 회복되고 있다.

지난 7월중 진료비는 지난 1월의 99%에 달했다.

한편 대량실직여파로 직장조합가입자는 지난해말 1천7백10만명에서
지난 6월에 1천6백14만명으로 96만명 급감했다.

복지부관계자는 "진료건수및 진료비 통계수치가 실제 진료일보다는
2개월가량 늦게 잡히는만큼 의료기관의 경기는 지난 2월께 바닥을 친 뒤
꾸준히 회복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중소형병원의 경우 경영난이
계속되고 있지만 월 의보진료비가 IMF이전수준으로 복귀한 만큼 일부
의료기관 적자를 이유로 의료보험수가를 인상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