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샷 루틴(pre shot routine)은 샷 하기까지의 일관된 과정을 뜻한다.

교과서적 프리 샷 루틴은 다음과 같다.

<1> 볼뒤에서 전방을 바라보며 구체적 목표를 설정한다.

이때부터 머리속 스위치는 "집중 모드"가 된다.

<2> 헤드 페이스를 볼뒤에 대며 방향을 잡는다.

물론 페이스면은 타깃 또는 잠정 타깃에 대해 스퀘어이며 이것으로
방향잡기는 끝이다.

<3> 그 헤드페이스면의 정렬에 맞춰 양발 위치(스탠스)를 잡는다.

<4> 심호흡을 하며 타깃을 최종적으로 확인한다.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그 멋진샷을 머리속에 그린후 느긋하게 스윙을
시작한다.

이같은 프리 샷 루틴은 게임의 흐름이나 스윙 리듬, 그리고 마음의 평정 등
골프의 모든 것을 좌우한다.

예를들어 한 홀에서 스코어가 엉망이거나 OB등 미스샷이 났을때 당신의
전체적 리듬은 몹시 빨라진다.

빨리 복구해야 한다는 생각이든 포기의 심정이든간에 당신은 지금까지
해 왔던 "루틴"을 던져 버리고 서두른다.

아마 걸음도 빨라질 것이다.

이같은 루틴의 포기는 바로 스윙 템포의 변화를 가져온다.

물론 목표에 대한 집중력도 크게 떨어진다.

결론적으로 루틴의 원칙은 단 한가지.

"언제나 똑같아야 한다"는 점이다.

어떤 상황이든 자신이 갖고 있는 고유의 루틴을 유지하는 것.

그게 바로 인내심의 유지이고 마음의 평정이다.

물론 스윙의 일관성도 루틴으로 좌우된다.

루틴 자체가 없거나 칠때마다 루틴이 변하면서 어떻게 변치 않는 스윙을
바랄수 있는가.

스윙의 일관성역시 "언제나 똑같은 프리샷 루틴"에서 출발한다.

< 김흥구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