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정치적 결별을 선언한 김윤환 전 부총재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김 전 부총재는 대구에서 귀경한 5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야
한다"며 "반이회창 연대"를 공식 제의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조만간 당내 비주류를 표방해온 이한동 전 부총재와 서청원
전 사무총장, 차세대주자인 강재섭 강삼재의원, 주류연대의 한 축이었던
이기택 전 총재권한대행 등을 주축으로 "반이회창 연대"가 가시화될 전망
이다.

김 전 부총재는 특히 고향에 내려가 있는 동안 여러차례 만나자는 제의를
해온 이한동 전 부총재와 주중에 회동, 세력 규합에 본격 시동을 건다는
구상이다.

반면 유일하게 이 총재 체제에 참여하고 있는 김덕룡 부총재는 허주(김윤환
전 부총재의 아호)의 고향 방문 행보를 겨냥, "망국적 지역할거 구도를
비판하면서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쪽으로 문제를 비화시켜 나가는 것은 문제
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부총재도 앞장서서 이 총재를 보호하려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김 부총재는 "구당"의 기치아래 이 총재에게는 비판적 협력관계를 유지
하면서 어느 쪽에도 기울어지지 않고 "제3의 길"을 견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당 개혁을 고리로 성사된 이 총재,김 부총재의 "연대"와 김윤환 전
부총재를 축으로 한 "반 이회창 연대"가 당내에서 어떤 역학관계를 형성해
나갈지 주목된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