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손 회장체제로 '대폭 물갈이'..'사장단인사 의미/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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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이번 사장단인사는 손길승 회장체제가 들어선지 1백일만에 처음으로
단행된 인사다.
그런 점에서 손회장 경영체제의 본격적인 가동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고 최종현 회장의 탈상과 동시에 이뤄진 대폭적인 물갈이인사다.
그룹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손회장의 의지가 배여있다.
예년의 경우 보통 사장단인사는 1~2명 또는 2~3명에 그쳤다.
이에 비하면 이번인사는 규모자체가 90년대들어 최대규모라는게 SK의
설명이다.
또 대부분 사장들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내부승진을 했다.
손 회장의 경영방침을 적극 실천하기 위한 구도로 풀이된다.
계열사별로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하면서 구조조정과 외자유치를 가속화
하는데 인사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주력사의 사령탑교체=이번 인사가 대폭이라는 점은 양적인 면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그렇다.
SK의 주력사인 SK(주)와 SK텔레콤의 사령탑이 모두 바뀌었다.
두회사를 양대축으로 그룹의 역량을 에너지와 정보통신에 집중시키겠다는
그룹 경영전략을 반영하고 있다.
앞으로 두 회사의 구조조정과 외자유치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이 외자유치를 하기로 한 20억달러는 대부분 이 두 회사에서
진행되고 있다.
SK(주)의 경우 최태원 SK회장이 구조조정과 외자유치를 진두지휘하고
있지만 신임 김한경 사장 역시 원유수급을 담당하면서 해외사업에 깊이
관여해 외자유치에 힘을 더해줄 것이란 지적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서정욱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대내 경영은 주로 신임
조정남 사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자유치 등 대외활동에서는 서 부회장이 일정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신임 조 사장은 지난 3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지 9개월만에 다시
사장에 오른 케이스.
그만큼 그룹내에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스탠다드형 인물 발탁=SK는 이번 인사를 글로벌경영에 적합한
인물들이 주로 발탁됐다고 밝히고 있다.
해외에서 공부한 유학파나 해외업무의 경험이있는 사람이 중용됐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인물로 김치상 SK건설사장이 꼽힌다.
MIT대에서 학사와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사장은 해외프로젝트담당
부사장을 하는동안 멕시코프로젝트를 따내는등 뛰어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김한경 SK(주)사장, 이승권 SK해운사장도 외국과 주로 업무를 해온
인물이다.
<>구 유공출신의 약진=김한경 SK(주) 사장과 조정남 SK텔레콤사장, 황두열
SK에너지판매사장 등 SK(주)의 전신인 유공 출신 인맥이 주요 계열사를 장악,
경영층 인맥의 역학구도에서 구 유공출신의 입지가 더욱 강화됐다.
그룹의 실질적 오너격인 최태원회장이 SK(주)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 최완수 기자 wan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5일자 ).
단행된 인사다.
그런 점에서 손회장 경영체제의 본격적인 가동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고 최종현 회장의 탈상과 동시에 이뤄진 대폭적인 물갈이인사다.
그룹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손회장의 의지가 배여있다.
예년의 경우 보통 사장단인사는 1~2명 또는 2~3명에 그쳤다.
이에 비하면 이번인사는 규모자체가 90년대들어 최대규모라는게 SK의
설명이다.
또 대부분 사장들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내부승진을 했다.
손 회장의 경영방침을 적극 실천하기 위한 구도로 풀이된다.
계열사별로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하면서 구조조정과 외자유치를 가속화
하는데 인사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주력사의 사령탑교체=이번 인사가 대폭이라는 점은 양적인 면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그렇다.
SK의 주력사인 SK(주)와 SK텔레콤의 사령탑이 모두 바뀌었다.
두회사를 양대축으로 그룹의 역량을 에너지와 정보통신에 집중시키겠다는
그룹 경영전략을 반영하고 있다.
앞으로 두 회사의 구조조정과 외자유치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이 외자유치를 하기로 한 20억달러는 대부분 이 두 회사에서
진행되고 있다.
SK(주)의 경우 최태원 SK회장이 구조조정과 외자유치를 진두지휘하고
있지만 신임 김한경 사장 역시 원유수급을 담당하면서 해외사업에 깊이
관여해 외자유치에 힘을 더해줄 것이란 지적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서정욱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대내 경영은 주로 신임
조정남 사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자유치 등 대외활동에서는 서 부회장이 일정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신임 조 사장은 지난 3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지 9개월만에 다시
사장에 오른 케이스.
그만큼 그룹내에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스탠다드형 인물 발탁=SK는 이번 인사를 글로벌경영에 적합한
인물들이 주로 발탁됐다고 밝히고 있다.
해외에서 공부한 유학파나 해외업무의 경험이있는 사람이 중용됐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인물로 김치상 SK건설사장이 꼽힌다.
MIT대에서 학사와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사장은 해외프로젝트담당
부사장을 하는동안 멕시코프로젝트를 따내는등 뛰어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
김한경 SK(주)사장, 이승권 SK해운사장도 외국과 주로 업무를 해온
인물이다.
<>구 유공출신의 약진=김한경 SK(주) 사장과 조정남 SK텔레콤사장, 황두열
SK에너지판매사장 등 SK(주)의 전신인 유공 출신 인맥이 주요 계열사를 장악,
경영층 인맥의 역학구도에서 구 유공출신의 입지가 더욱 강화됐다.
그룹의 실질적 오너격인 최태원회장이 SK(주)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 최완수 기자 wan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