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을 잡아라"

CD나우, e토이즈 등 9개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인터넷 서적
판매업체인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인터넷 서적 판매를 통해 떠오른 아마존(www.amazon.com)이 최근 음반,
장난감, 비디오, 게임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자 경쟁업체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지난달 인터넷 쇼핑몰을 공동 개장한 것.

업계 관계자들은 "성장일로에 있는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장을 놓고 일반
소매업체끼리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개설된 쇼핑몰 이름은 "쇼퍼 코넥션(www.shopperconnection.com)".

그동안 각자 판매하던 상품들을 한 사이트에 모았다.

"인터넷의 월마트"로 불리며 파죽지세로 영역을 확장하는 아마존의 공세에
대응한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이들은 아마존이 취급하지 않는 여행서비스(프리뷰 트라블사)와
온라인 증권거래 서비스(데이텍 온라인 홀딩스사)까지 동원, 아마존보다
많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은 이미 전세계 1백60개국에 4백50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상태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성공전망이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현재 접속회수면에서 아마존은 인터넷을 통틀어 18번째 사이트에 랭크돼
있는 반면 이번 연합에서 가장 규모가 큰 CD나우는 86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IBM도 지난해 의욕적으로 온라인 쇼핑몰 서비스인 "월드 애버뉴"를
시작했다가 실패하는 등 쇼핑몰 개념의 서비스가 성공한 경우가 드물어
위험을 경고하는 이들도 있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