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는 초소형이지만 성능은 자이언트"

한 손으로 가뿐하게 들수 있는 크기에 문서작성 인터넷.E메일조회 팩스송신
스케줄관리와 게임까지 데스크톱 PC의 기능을 거의 모두 담은 핸드헬드 PC가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핸드헬드(Hand-held) PC의 가장 큰 장점은 손쉽게 들고 다닐수 있다는 것.

기존 노트북 PC가 3~4kg인데 비해 핸드헬드 제품은 2백~1천g 정도여서
여성들도 쉽게 휴대할 수 있다.

대표적인 핸드헬드 제품은 핸드PC(HPC) 팜PC 스마트폰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와 항법시스템(PNA).

세계적으로 3com 샤프 히타치 필립스 NEC 카시오등 10여개 업체가 생산및
판매에 들어갔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통신등이 핸드헬드 PC 시장에 뛰어들었다.

휴대형 PC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장 큰 요인은 인터넷이용
확산이다.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조회하고 E메일을 주고 받으려는 욕구가 휴대형PC
판매를 크게 늘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의 핸드헬드 PC는 대부분 전화선을 연결해 자료를 주고 받고 인터넷
조회도 할수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올 가을 컴덱스에는 전화선이나 LAN에 접속하지
않고도 이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편리한 제품들이 선보였다.

JVC의 "E100포켓메일"은 전화선을 연결할 필요없이 전용 버튼만 누르면
이메일을 보낼수 있으며 샤프의 "TM-20"은 E메일과 팩스 전송을 전화선
없이 할수 있다.

삼성전자는 9백90g짜리 핸드PC "eGO노트"를 99년 전략상품으로 삼고 있다.

문서작성 인터넷조회 자료송수신등을 모두 할 수 있으며 한번 충전으로
12시간까지 쓸수 있다.

"eGO노트"는 11월부터 해외시장에 판매되고 있으며 99년부터는 국내에도
시판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올 가을 컴덱스에서 유망한 핸드헬드 PC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휴대폰과 PC를 결합한 스마트폰도 내놨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외부에서도 무선으로 인터넷 PC통신 팩스를 이용할수
있다.

휴대폰과 전자수첩 기능을 합친 PDA는 96년부터 삼성생명에서 활용하고
있다.

LG전자의 컬러모니터 핸드PC "페넘 익스프레스"는 화면이 8.1인치로 크고
이메일도 쉽게 전송할 수 있어 관심을 모으는 제품.

LG전자는 젊은층의 요구를 반영, 인기 게임 소프트웨어인 지오인터랙티브의
"팜 골프"도 넣었다.

LG전자는 97년말부터 지금까지 3개 모델의 핸드PC를 개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우통신은 들고 다니면서 현 위치에서 목적지까지의 최단거리를 알아볼수
있는 장치인 "PNA(휴대형 항법시스템)"를 개발, 올 9월부터 미국시장에
내놓고 있다.

11월까지 판매량은 약 2천대이며 99년에는 공급 규모가 2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휴대형 정보기기의 98년 세계시장 규모는 약 10억달러.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세미코 리서치는 최근 "HPC 스마트폰등 휴대형
정보기기에 대한 수요가 99년부터 급격히 늘어 2003년에는 시장 규모가
7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