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은 초대형유조선(VLCC)의 건조과정에서 대형 블록을 끼워
맞춤식으로 조립하는 신공법을 세계최초로 개발, 특허를 취득했다고 1일
밝혔다.

"선체 이중바닥 블록 슬릿(Slit)공법"이라는 이 공법은 넓은 평철판의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 부착하는 종강재의 T자형 머리부분과 반대편 평면
철판 위에 설치된 가로벽 관통홈을 정확히 끼워맞춰 하나의 블록을 완성
하는 기술.

초대형 이중선체 유조선의 밑바닥 평블록을 조합하는데 적용되는 공법
으로 대형 블록의 윗면과 아랫면을 동시에 끼워 맞춰 단 한번에 조립을
끝내기 때문에 마무리 용접만으로 작업을 끝낼 수 있다.

대우중공업은 이 공법을 실제 초대형 유조선의 건조에 적용한 결과
척당 배 무게와 용접길이가 각각 94.5t, 10km 정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20m가 넘는 대형 블록을 결합할 때도 오차가 0.1mm 이내로 줄어드는등
생산성도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일본 덴마크 등 선진 조선업체들도 이 공법의 개발을 시도했으나 정밀도를
유지하지못해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따라서 이 공법으로 국내 조선업체와 일본 유럽 등의 조선소들로
부터 상당액의 로얄티를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