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오는 8일로 예정돼 있는 경제청문회와 관련해 어떤 형식으로든
김영삼 전 대통령 부자의 증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상도동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권은 김 전대통령의 경우 전직대통령의 예우를 감안, 서면 또는
비디오녹화증언 등 간접증언 방식이 검토될 수 있지만 차남 현철씨에
대해서는 직접 증언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회의의 한 핵심관계자는 30일 "지난주 김 전대통령의 측근인 한나라당
모의원에게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비디오 증언을 하는 마당에 경제파탄에
대한 책임이 있는 김 전대통령이 경제청문회 증언을 거부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도동측은 "절대 경제청문회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