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에 공동마켓팅 바람이 불고 있다.

은행과 보험, 은행과 증권이 손을 잡고 공동상품을 판매하는가 하면
은행과 우체국의 업무제휴도 확대되고 있다.

한미은행은 우체국과 제휴, 이제까지는 요구불예금에 대해서만 점포망을
공동이용해 왔으나 1일부터는 그 범위를 저축성예금으로도 확대한다.

이에따라 한미은행 고객은 전국 2천8백여개 우체국 점포에서 모든 예금
(신탁포함)을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게 됐다.

이 은행은 앞으로 카드나 대출 부문에서도 전략적 제휴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은행은 30일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뿐아니라 보험도 무료 가입되는
사은정기예금(일석이조정기예금)을 개발, 내년 1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팔기로
했다.

예금 금리는 <>6개월 연 9% <>9개월제 연 9.5% <>12개월제 연 9.5% 등이다.

이 은행은 예금가입 고객에게 동양화재의 암보험 가스안심보험 자녀사랑
지킴이보험중 한가지를 무료로 가입해줄 방침이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은행-보험 제휴로 은행은 상품성을 강화하게 되고
보험사는 고객영업 기반이 넓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우증권은 지난달 24일부터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복권투자와
보험을 부가서비스로 제공하는 "로또 플러스"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가입고객에게 가입금액별로 주택은행의 또또복권을 나누어
주는게 특징.

1천만원의 경우 2천원짜리 복권 1장, 2천만원은 4장, 3천만원은 6장
등이며 20억원 이상은 6백장이 지급된다.

이와함께 대우증권은 삼성화재와 제휴, 가입금액에 따라 1천만원~1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교통상해보험을 가입해 주고 있다.

복권매입과 보험가입에 드는 비용은 대우증권이 전액 부담한다.

이 상품의 최저가입금액은 1천만원이고 가입기간은 최저 1년이다.

국민은행과 동양화재는 업무협약을 맺고 "국민암보험부금" 가입자에게
암보험을 무료로 가입해 주고 있다.

다만 월부금 10만원이상 가입자로서 매월 입금 지연없이 3회이상 납입한
고객이 대상이다.

고객은 추가부담없이 최고 2천만원까지 암보험에 가입하게 된다.

보험기간은 1년단위로 부금 계약기간에 비례해 갱신된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