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이익을 최우선하라" "전천후 경영시나리오를 짜라" "특정시장과 고객에
집중하라" "차별화된 브랜드가치를 쌓아라"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맞은지 2년째인 99년에 중심이 되어야할
경영패러다임은 무엇인가.

LG경제연구원은 이와관련, 30일 발간될 "LG주간경제"를 통해 <>주식가치
중심의 경영 <>유연성중심의 경영 <>선택과 집중의 경영 <>무형자산 중시의
경영을 새로운 경영패러다임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중에 내부자거래 등 주주의 권리를 해치는 기업활동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권리찾기활동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주식가치
중심의 경영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국내외 경제전망이 비관과 낙관으로 엇갈리고 있어 양쪽을
모두 대비하는 유연한 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요확대 불투명으로 기업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특정 사업과
제품 시장 고객에 대한 선택과 집중의 경영과함께 경쟁사업자와 차별화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을 중시하는 경영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연구원측은 "주식가치 중심경영을 위해선 상장주식의 전체가격을 합산하는
시가총액을 외형적 지표로, 기업활동에서 실제로 창출된 부가가치를
측정하는 EVA(경제적 부가가치)의 내적 지표로 도입할 것"을 추천했다.

또 지금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홍보성 정보만을 알리던 IR(기업설명회)
을 실질화해 부정적 정보도 어느 한계내에서는 알리고 관련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주주나 언론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GE(제너럴일렉트릭)사는 지난 53년부터 IR활동을 하고 있는데
연간 2백회에 이상의 정보제공을 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유연한 경영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상황보다 더 치밀하고
정교한 환경분석을 바탕으로 몇개 경영시나리오를 짜 상황에 따라 사업계획을
수정할 수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코스트의 유연성을 확보하도록 개발 생산 판매등 시스템구성요소중
경쟁우위의 핵심부문을 제외하고는 아웃소싱(외부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웃소싱은 간접부문뿐아니라 직접부문중에서도 핵심역량이 아닌 곳에선
과감히 적용하는 경영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예를들어 최고급 카메라를 생산하는 스웨덴 핫셀블라드사는 렌즈가 자사
핵심역량이 아니라고 판단, 독일의 칼 자이스사로부터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LG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선 한계사업은 과감히 포기하고 수익사업이라도
핵심이 아니면 정리해야 한정된 자원이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있다고 밝혔다.

수익 사업은 한계사업보다 매각이 쉽고 현금유입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또 고객에 대해서는 신규고객의 창출보다는 수익 기여도가 큰 우량고객과
지속적 거래를 하는 단골손님을 우선시하는 마케팅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측은 유형자산은 고정적 유지비가 들고 불황기에 기업에 부담이
되므로 브랜드등 무형자산 위주의 경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브랜드는 정상적인 기업활동에서 초과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원동력이므로 인수합병(M&A)이나 기업분할시에도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요소가 될 수있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무엇보다 브랜드가치를 정량적으로 평가 측정할 수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정기적인 측정시스템구축을 권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