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화장품회사인 로레알이 "메이블린뉴욕" 브랜드의 색조화장품을
앞세워 국내화장품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내업체들이 로레알의 동향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레알의 한국현지법인인 (주)코벨의 컨슈머사업부 관계자는 26일 "다음달중
"메이블린뉴욕" 브랜드의 색조화장품을 국내시장에 출시하면서 광고판촉행사
를 대규모로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판매점 등 유통경로와 색깔 프로모션 가격 등에서 4대 혁명을 일으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로레알은 화장품가게안에 자사 제품만을 진열.판매하는 "맨해튼"이란
전문매대를 설치, 고객들이 제품을 써본뒤 쉽게 고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소비자들이 마음껏 선택할 수 있게 다양한 색상의 화장품을 내놓기로
했다.

이를 위해 립스틱은 72가지, 아이섀도는 14가지, 네일에나멜은 35가지
색상을 준비했으며 대부분 1만원을 밑도는 값에 팔기로 했다.

제품 출시직후엔 매스컴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판촉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국내화장품업체들은 로레알이 내년 1.4분기에만 광고.판촉에
약 1백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메이블린뉴욕"과 비슷한 유형의 기초화장품을 이미 국내최대업체인
태평양의 계열사 오스카화장품이 "에뛰드"란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로레알은 엘레강스월드와의 수입판매계약기간이 끝남에 따라 약국
판매망을 통한 "파스" 화장품 판매를 중단하는 대신 직판체제구축을 위해
최근 (주)코벨에 약국사업부를 신설했다.

또 이르면 연내에 기초화장품 "비시"를 내놓기로 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