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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시아 성학회] '중국 방중술 비디오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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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성문화는 그 뿌리가 깊을 뿐만 아니라 매우 다양합니다"

    26일 아시아성학회 둘째날 행사에서 "고대중국의 성문화"라는 내용의
    비디오를 선보인 류다린 중국 상하이대 교수는 "중국이 성에 대해 보수적
    이라고 보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지난해 자신이 직접 수집한 수천건의 성유물을 한 곳에 모아
    중국 최초의 성문화전시관을 개관, 국내외 언론의 화제를 모았던 인물.

    이날 상영된 40분짜리 비디오에는 자신의 전시관에 진열된 중국 고대
    성유물과 춘화, 성기구 외에 고대중국의 성숭배사상 및 성교육, 결혼양식
    등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다산을 상징하는 남녀의 생식기를 형상화한 유물과 출가하는 딸에게 성교육
    교재로 사용됐던 각종 춘화 등에서는 중국의 개방된 성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반면 전족을 쌀 때 사용하던 나무의자와 기생방에서 사용되던 일부 물품
    에서는 중국여성들에 대한 성적 억압과 모욕이 어느 정도 심하게 이뤄졌는지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이날 비디오의 하이라이트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이른바 중국의 방중술.

    다양한 성교 체위를 노골적인 그림과 함께 묘사한 "소녀경" 등 책자에 대한
    소개 뿐 아니라 성행위를 통해 건강증진 및 무병장수를 도모했던 방식 등이
    상세히 나타나 있다.

    또 이성 외에 동성간의 성행위 등 중국인들의 자유분방한 성풍속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이 많이 포함돼 방청객들의 끊임없는 찬탄을 이끌어냈다.

    아시아국가의 성문화와 관련, 중국은 고급과 저급의 매춘, 유교와 도교의
    혼재, 방중술 불로장생 의학의 영향으로 다양한 성문화가 발달한 반면
    일본은 노골적이고 외설적인 성격이 강하다는게 류 교수의 지적.

    또 인도는 원시불교와 고대 힌두교 밀교의 영향을 받아 성을 신비한 것으로
    숭배하는 한편 대우주의 완전한 결합이라는 인식으로까지 발전했다고 류
    교수는 설명했다.

    류 교수는 "아시아에서는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오랜동안 성문화가 금기시
    돼온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근에는 성의 대한 의식과 표현이 진보적
    으로 나아가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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