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본 문제를 풀겠다는 경영자세 =머크사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상황에서 사령탑을 맡은 길마틴 회장은 단기적인 처방보다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신약을 개발하고 회사 제품의 가치를 고객에게
입증하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짧은 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어려운 대책이었다.

길마틴 회장은 원론적으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을 새삼 되새기게하는 대목이다.

우리기업이 처한 고비용 저효율 구조도 단기적으로 바로잡기는 어렵다.

최고경영자들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 조직구성원과 의사소통 노력 =회사의 위상이 추락할 때 생산성을
높이고 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직원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길 뿐이다.

길마틴 회장은 부드러운 자세로 직원에 다가가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휴식시간에 자주 사외미팅을 마련한 것도 자연스럽게 토론분위기를
이끌기 위해서였다.

직급에 관계없이 다양한 직원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면 직원들의 협조를
쉽게 이끌어낼 수 있다.

권위의식에 사로 잡혀 상하간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않는 기업의
최고경영자는 길마틴 회장의 대화노력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 기업이익보다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경영이념 =1백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머크사의 창업 이념은 회사의 이익보다 인류의 복지를 중시한다.

머크사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것도 이같은 창업이념 때문이다.

외부에서 영입된 길마틴 회장은 이같은 창업이념을 존중하고 구현하는데
힘썼다.

기업이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속성을 갖기 위해선 사회적
책임 등 기업가치를 존중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