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패밀리레스토랑들도 공동마케팅에 발벗고 나섰다.

TGI프라이데이스 베니건스 등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통신기기 전자
자동차업체나 백화점 등과 공동으로 판촉행사를 벌였다.

고객의 관심을 끌려면 획기적인 이벤트가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는 고객 1천만명 돌파 기념으로 10월 중순
부터 한달동안 통신기기제조업체인 모토로라와 손잡고 사은행사를 벌였다.

행사기간중 내점고객에게 스크레치카드를 나눠 주고 결과에 따라 모토로라
의 접는 휴대폰 스타택이나 애피타이저 무료시식권을 선사했다.

이와는 별도로 경품행사도 실시해 당첨자에게 게스 시계, 준오헤어 무료
퍼머권, 캘빈클라인 향수, 코로나맥주 등 각종 선물을 주었다.

이번 행사로 TGI프라이데이스는 거의 돈을 들이지 않고도 엄청난 홍보효과
를 거두었다.

신규고객도 많이 확보했고 경제위기로 발길을 끊은 고객들을 다시 불러모을
수 있었다.

반면 사은행사를 후원한 모토로라는 휴대폰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젊은이들
에게 스타택을 확실하게 알렸다.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는 지난 여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98" 출시에
맞춰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이색적인 마케팅을 벌였다.

행사기간중 베니건스는 3가지 음료와 코로나맥주를 묶어 "윈도98 럭키
드링크"란 이름으로 내놓았다.

이 음료를 주문한 고객에겐 당첨확률이 1백%인 스크레치카드를 주고 결과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측이 제공한 윈도98 패키지, MS 게임패드, MS 게임CD
등을 주었다.

이 공동마케팅 덕에 베니건스 매장에는 모처럼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는 구매력이 강한 고객들의 머리에 윈도98을 확실
하게 각인시켰다.

베니건스는 지난 봄에는 대우자동차 펩시콜라와 손잡고 경승용차 마티즈를
경품으로 내걸고 공동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이밖에 "삐에트로"란 브랜드의 스파게티 외식업소를 운영하는 (주)옥시는
현대백화점과 공동으로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삐에트로 메뉴판이나 선전물에 현대백화점을 명기하는 대가로 현대백화점의
후원을 받아 매주 일요일 추첨을 실시, 고객들에게 고급 남성복을 선물로
주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