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필 ]

<> 1936년 대전 출생
<> 1959년 연세대 상학과 졸업
<> 1967년 워싱턴대 경영대학원 졸업(경영학 박사)
<> 1967년 커네티컷대 경영대학원 교수
<> 1976년 연세대 상경대학 경영학교수
<> 1976년 한국경영연구원 이사
<> 1980년 연세대 상경대학장
<> 1982년 한국경영학회장
<> 1987년 한국회계학회장
<> 1992년 연세대 총장
<> 1997년 자유기업센터 이사장
<> 1997년 명지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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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대학이 날 줄도, 뛸 줄도, 헤엄칠 줄도 아는 오리같은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어서는 안됩니다"

송자 명지대 총장(63)이 주창하고 있는 대학개혁의 요체는 "반오리이론"
으로 압축된다.

오리처럼 보편적이고 다양한 능력을 가진 인재보다는 한 분야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분야에서는 독수리, 뛰는 데는 퓨마, 헤엄치는 데는 돌고래처럼 특정
영역에서 정상에 설수 있는 인재를 키워 내겠다는게 송 총장의 설명이다.

송 총장이 농촌출신 학생이나 군인자녀 사회봉사활동 경력자 등을 특별전형
대상에 포함시키고 2002년까지 무시험전형을 실시키로 한 것도 모두 이같은
발상에서 비롯되고 있다.

"학교 발전을 위해 동문들의 결속은 필수적 조건입니다"

그동안 뿔뿔히 흩어져 있던 동문들을 명지대라는 깃발 아래 하나로 모으는
일도 송 총장이 힘을 쏟고 있는 대표적 업무다.

송 총장의 이같은 노력은 지난 9월 개교 50주년 기념 행사때 큰 성과를
거뒀다.

동문들로부터 50억원의 학교발전기금을 모금하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이같은 모금액은 개교 이후 최대 규모다.

이 행사가 그동안 학교에 무관심했던 동문들의 관심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타 대학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우선 대학내에서부터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송 총장은 이를 위해 용인과 서울 양 캠퍼스간 경쟁 시스템을 도입했다.

우선 각 캠퍼스 별로 예산을 독립적으로 편성, 운영하도록 했다.

얼마전 양 캠퍼스 연구소들을 평가, 최고 점수를 받은 두 연구소에
1천만원씩의 지원금을 배정한 것은 그 서막인 셈이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