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ve Korea 21] 외국인과의 대화 : '좌담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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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는 만남이었다.
일응 우리경제의 구원자이면서 동시에 성가신 간섭자라는 두가지 얼굴을
가진 두 기관과의 만남은 어떤 면에서는 기대되는 것이었으며 다른 면에서는
긴장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만남은 쉽게 풀어져 나갔다.
우선 겸손하게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조용히 자신들의 생각을 풀어 나가는
그들의 기본적인 자세에서 진지하고도 솔직한 대화가 가능했다는 감이
왔으며 사실 약 두시간동안 상당히 속을 열어놓고 이야기했던 것같다.
IMF의 다즈워스 서울사무소장은 특히 소위 IMF의 초기처방, 즉 고금리,
긴축정책에 대해 계속되는 비판을 예민하게 의식하는듯 했으며 그 점에
대해 단호하고 확실한 어조로 IMF 처방을 변호했다.
한국에서 달러가 빠져 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금리가 불가피했다는
것은 상당히 설득력있는 이야기다.
그러나 고금리가 그토록 오래 지속될 필요는 있었던가에 대해서는 IMF도
자신이 없는듯 했다.
이 IMF 처방에 대해 세계은행이 동의하고 동조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IMF측
이 확실하게 그랬다고 대답했는데 비해 세계은행측은 구체적인 대답 대신
이러한 경기처방은 세계은행의 전문소관사항이 아니라고 우회적으로 답변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생각한 것보다 한국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한 칭찬은 적었다.
그 이유는 모든 개혁들의 종착역,궁극적인 문제에 있어 진전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았다.
한디로 재벌개혁이 지지부진하다는 것이었다.
재벌개혁이 없으면 이 모든 개혁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이 그들의
공통적이고 확실한 입장이었다.
6개월후에 다시 만나서 다시 평가하기로 했다.
< 전성철 국제변호사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
일응 우리경제의 구원자이면서 동시에 성가신 간섭자라는 두가지 얼굴을
가진 두 기관과의 만남은 어떤 면에서는 기대되는 것이었으며 다른 면에서는
긴장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만남은 쉽게 풀어져 나갔다.
우선 겸손하게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조용히 자신들의 생각을 풀어 나가는
그들의 기본적인 자세에서 진지하고도 솔직한 대화가 가능했다는 감이
왔으며 사실 약 두시간동안 상당히 속을 열어놓고 이야기했던 것같다.
IMF의 다즈워스 서울사무소장은 특히 소위 IMF의 초기처방, 즉 고금리,
긴축정책에 대해 계속되는 비판을 예민하게 의식하는듯 했으며 그 점에
대해 단호하고 확실한 어조로 IMF 처방을 변호했다.
한국에서 달러가 빠져 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금리가 불가피했다는
것은 상당히 설득력있는 이야기다.
그러나 고금리가 그토록 오래 지속될 필요는 있었던가에 대해서는 IMF도
자신이 없는듯 했다.
이 IMF 처방에 대해 세계은행이 동의하고 동조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IMF측
이 확실하게 그랬다고 대답했는데 비해 세계은행측은 구체적인 대답 대신
이러한 경기처방은 세계은행의 전문소관사항이 아니라고 우회적으로 답변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생각한 것보다 한국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한 칭찬은 적었다.
그 이유는 모든 개혁들의 종착역,궁극적인 문제에 있어 진전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았다.
한디로 재벌개혁이 지지부진하다는 것이었다.
재벌개혁이 없으면 이 모든 개혁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이 그들의
공통적이고 확실한 입장이었다.
6개월후에 다시 만나서 다시 평가하기로 했다.
< 전성철 국제변호사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