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를 '이긴 기업들'] (10) '범양상선' .. 미래준비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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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양상선이 IMF역풍을 뚫고 쾌속 항진을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순항사실은 실적이 말해준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매출액은 1조1천8백억원.
전년동기 대비 35% 신장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영업이익은 1천2백64억으로 작년보다 2.2배정도
늘어날게 확실시 된다.
이에따라 올해 당기순익규모는 6백8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백69억원의 적자를 낸 사실에 비춰볼때 엄청난 도약인 셈이다.
더구나 이같은 호실적은 법정관리 아래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특기할만 하다.
해운업계는 올해 아시아 경기의 전반적 침체로 11년만에 최악이라는
불황속에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도산과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 범양상선은 새로운 신화를 만들고 있다.
인간존중과 미래창조라는 두가지 원칙에 충실했다는게 그 비결이다.
66년 창사이래 국내 최대의 벌크선사로서 성장을 지속했던 범양상선.
그러나 이 회사는 부실선사 인수과정에서 발생한 과다한 차입금과 87년4월
세칭"범양사건"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법원은 93년 회사의 정리계획을 인가했다.
새로운 경영진이 영입됐다.
이때 사령탑에 앉은 이가 현재의 범양상선을 일구어 낸 한기선 회장
이었다.
한회장은 금융기관에서 평생을 보낸 자타가 공인하는 법정관리 전문가.
그는 경영진 채권단 법원 3자간의 원활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 결과 연평균 23.5%라는 초고속 성장을 이끌어냈다.
95년부터는 흑자경영 발판을 다졌다.
법정관리 2년만의 일이었다.
한회장의 스타일은 한마디로 "미래를 준비하는 경영"이다.
그는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는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기경영계획을 마련했다.
노후선박을 교체하고 사원교육에 주력했다.
해마다 3~4척의 새 배를 건조, 선박의 평균연령을 낮췄다.
그만큼 경쟁력이 높아졌다.
현재 범양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사선은 70척.
여기에 용선 2백10척을 합쳐 총2백80척의 대형선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선박들이 세계 곳곳을 운항하고 있다.
그래서 "범양"의 바다에는 해가 지지 않는 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IMF한파이후 범양상선은 수익성 있는 신규항로 개발에 힘을 쏟았다.
특정시장에 편중되면 시황등락에 따른 위험이 커질것을 우려해서 였다.
브라질 우크라이나 남아프리카 흑해 등은 최근 개발한 주요항로다.
환율인상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충분히 활용했다.
늘어나는 미국과 유럽행 철강류 수출물량을 적극 유치했다.
타기업보다 앞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용선규모도
크게 늘렸다.
92년 33.1%에 그쳤던 용선비율이 올해에는 72.9%로 급등했다.
선대 개편작업은 97년 하반기 이후 전면 동결하고 있다.
당분간 비용이 많이 드는 노후선을 처분, 지출을 줄이고 특수선 등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때를 기다리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9백7억원을 자금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경영의 또다른 특징은 사원교육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다.
양질의 서비스는 구성원의 자질에 좌우된다는 신념으로 지난 2월에는
경기도 가평에 독자적인 연수원을 건립했다.
사원 해외연수도 꾸준히 실시해 지난해에는 9명, 올해는 5명의 직원을
각각 외국 관련기관에 파견했다.
업계에서 범양상선은 해운사관학교로 불릴 정도다.
이제 범양상선은 2000년까지 자본잠식을 완전해소하고 자립경영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래서 2007년까지 예정된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하겠다는 게 "범양의
야망"이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
이 회사의 순항사실은 실적이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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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 대비 35% 신장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영업이익은 1천2백64억으로 작년보다 2.2배정도
늘어날게 확실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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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백69억원의 적자를 낸 사실에 비춰볼때 엄청난 도약인 셈이다.
더구나 이같은 호실적은 법정관리 아래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특기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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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에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도산과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 범양상선은 새로운 신화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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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 창사이래 국내 최대의 벌크선사로서 성장을 지속했던 범양상선.
그러나 이 회사는 부실선사 인수과정에서 발생한 과다한 차입금과 87년4월
세칭"범양사건"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법원은 93년 회사의 정리계획을 인가했다.
새로운 경영진이 영입됐다.
이때 사령탑에 앉은 이가 현재의 범양상선을 일구어 낸 한기선 회장
이었다.
한회장은 금융기관에서 평생을 보낸 자타가 공인하는 법정관리 전문가.
그는 경영진 채권단 법원 3자간의 원활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 결과 연평균 23.5%라는 초고속 성장을 이끌어냈다.
95년부터는 흑자경영 발판을 다졌다.
법정관리 2년만의 일이었다.
한회장의 스타일은 한마디로 "미래를 준비하는 경영"이다.
그는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는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기경영계획을 마련했다.
노후선박을 교체하고 사원교육에 주력했다.
해마다 3~4척의 새 배를 건조, 선박의 평균연령을 낮췄다.
그만큼 경쟁력이 높아졌다.
현재 범양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사선은 70척.
여기에 용선 2백10척을 합쳐 총2백80척의 대형선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선박들이 세계 곳곳을 운항하고 있다.
그래서 "범양"의 바다에는 해가 지지 않는 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IMF한파이후 범양상선은 수익성 있는 신규항로 개발에 힘을 쏟았다.
특정시장에 편중되면 시황등락에 따른 위험이 커질것을 우려해서 였다.
브라질 우크라이나 남아프리카 흑해 등은 최근 개발한 주요항로다.
환율인상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충분히 활용했다.
늘어나는 미국과 유럽행 철강류 수출물량을 적극 유치했다.
타기업보다 앞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용선규모도
크게 늘렸다.
92년 33.1%에 그쳤던 용선비율이 올해에는 72.9%로 급등했다.
선대 개편작업은 97년 하반기 이후 전면 동결하고 있다.
당분간 비용이 많이 드는 노후선을 처분, 지출을 줄이고 특수선 등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때를 기다리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9백7억원을 자금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경영의 또다른 특징은 사원교육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다.
양질의 서비스는 구성원의 자질에 좌우된다는 신념으로 지난 2월에는
경기도 가평에 독자적인 연수원을 건립했다.
사원 해외연수도 꾸준히 실시해 지난해에는 9명, 올해는 5명의 직원을
각각 외국 관련기관에 파견했다.
업계에서 범양상선은 해운사관학교로 불릴 정도다.
이제 범양상선은 2000년까지 자본잠식을 완전해소하고 자립경영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래서 2007년까지 예정된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하겠다는 게 "범양의
야망"이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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