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는 연말까지 현재 40개인 계열사를 10~15개로 줄이는 대대적인 구조
조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우는 최근 구조조정본부에 인원을 보강하고 그동안 대우자동차
에 적을 두고 있던 김태구 사장에게 본부장 직책을 사실상 맡겼다.

대우가 이처럼 구조조정에 속도를 높이려는 이유는 그동안 GM(제너럴모터스)
과의 외자유치 협상이 노사분규 등 GM측의 사정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구조
조정 성과면에서 타그룹에 비해 실적이 적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우는 (주)대우 대우중공업 대우자동차 등을 "주력핵심기업"으로, 대우전자
대우통신 대우증권 등을 "세계화전초기업" 기업으로 삼아 이들 6개 기업을
중심으로 계열사를 통.폐합하는 방향을 잡았다.

대우는 이들 6개 기업과 관련된 1,2개씩 모두 15개 내외만 남기기로 했다.

대우는 최근 대우정보시스템과 대우모터를 합병키로 결의했다.

또 지난 6월 퇴출판정을 받은 4개사 가운데 오리온전기부품 한국산업전자
한국자동차연료시스템 등은 합병 등을 통해 정리했고 동우공영은 종업원
지주회사로 독립시켰다.

대우 관계자는 "GM과의 협상이 성사되면 외자유치와 핵심역량 강화 등
구조조정이 급속히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