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강임어대인
본욕사지제사민야
구시곤궁무고자 염불위구
기천지강임의야

하늘이 위대한 사람에게 임무를 내려준 것은 본시 그로 하여금 백성들을
구제하도록 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려운 처지에 빠져 호소할 데 조차 없는 이들을 보고도 예사로
생각해 구제하지 않는다면 이 어찌 하늘이 그에게 임무를 내려준 뜻이겠
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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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이제현이 원나라의 백주 승상에게 올리는 글에서 한 말이다.

이제현은 이 글에서 그 옛날 중국의 우임금은 천하에 물에 빠진 자가 있으면
자기가 빠뜨린 것처럼 생각했고, 후직은 천하에 굶주린 자가 있으면 자기가
굶주리게 한 것같이 생각했다고 인용 대비하고 있다.

실업자가 2백만명, 결식아동이 수십만명에 이른다 한다.

누가 이들을 그렇게 만들었는가.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