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물류업체가 국내 기업의 오디오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오디오
시장에 진출했다.

그만큼 국내기업의 오디오기술력을 인정했다는점에서 눈길을 끈다.

미국의 물류업체인 WSS는 최근 가산전자의 오디오사업을 인수하면서
20여명의 전문 기술인력을 함께 받아들였다.

국내에 자본금 4억원의 WSS한국법인을 설립한 이 회사는 이 사업에
조만간 1백만달러이상을 투자할 계획. WSS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던데
에는 인수한 인력의 기술수준을 믿어서다.

WSS한국법인 운영을 사실상 책임지고 있는 이종섭이사와 박경배
차장등 20여명은 국내 오디오업계의 선두주자들.인켈에서 함께 일하던
이들은 지난 94년 인켈이 해태전자로 인수되면서 직장이 바뀌었다가
작년말 가산전자가 오디오사업에 진출하면서 스카웃됐었다.

당시엔 해태그룹이 부도나 안정적인 연구개발을 하기 힘든 상태였다.

그러나 가산전자가 오디오사업에서 수주한 물량마저 소화하기 힘들
정도로 자금난에 몰리게 되자 독립을 결심하고 국내외 자본을 물색하던
중 WSS와 손을 잡게된 것.

WSS한국법인은 이달중 디지털극장시스템(DTS)을 내놓을 예정.

이종섭이사는 "디지털오디오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이제 형성되는 만큼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우선 1백% 수출을 통해 경쟁력을
쌓아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광진 기자 kjo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