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영문전기 출판기념회가 12일 저녁 6시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영문전기 "메이드 인 코리아-정주영과 현대의 성장(Made In Korea-Chung
Ju Yung and the Rise of Hyundai)"은 미국 경영학회장을 지낸 오레곤대학
경영학과 리처드 스티어스 교수가 집필한 순수 전기로 현대와 현대의
발전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생각해보면 언제나 희망을 품고
그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 살아온 80여년이었다"며 "지난 일생이 기록된
영문전기를 전달받으면서 앞으로도 언제나 희망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세계에서 가장 총명한 우리
민족이 이제 뜻과 마음을 합쳐 잘사는 길로 나아갔으면 하는 나의 희망을
전했다"며 "다녀와서 김대중 대통령께도 똑같은 희망을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정.관계에서 조세형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 박태준
자민련 총재,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 고건 서울시장, 윤후정 여성특위
위원장, 남덕우.유창순.노신영 전 국무총리, 정원식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이
참석했다.

법조계에서는 박준서.이임수 대법관, 조승형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자리를
함께 했다.

재계 인사로는 신격호 롯데 회장, 송인상 효성 고문, 손병두 전국경제인
연합회 상근부회장 등이 모습을 보였다.

홍인기 증권거래소장, 이경재 중소기업은행장, 송달호 국민은행장, 류시열
제일은행장, 위성복 조흥은행장, 나응찬 신한은행장 등 금융계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학계에서는 이기준 서울대 총장, 채무식 고려대 이사장, 김병수 연세대
총장, 정범진 성균관대 총장, 김종량 한양대 총장, 정의숙 이화여대 이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아서 페론 캐나다 대사등 주한외교관들과 박용정
한국경제신문 사장등 언론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정 명예회장 영문전기
발간을 축하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