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역학 이야기] 칠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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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민간신앙에서 칠성만큼 자주 등장하는 낱말도 드물다.
칠성이란 글자 그대로 일곱 개의 별을 의미한다.
좀 더 과학적으로 얘기하면 큰곰자리의 꼬리에 해당하는 두베에서
알카이드까지의 일곱 별을 말한다.
영어로는 그 생긴 모양 때문에 큰 국자(Big Dipper) 혹은 쟁기(plough)로
불린다.
모두 2등 내외의 밝은 별이기 때문에 예로부터 뱃사람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
동양의 전통에서 북두칠성의 일곱개의 별은 각각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춘추합성도에 의하면 국자의 머리부터 차례로 추, 선, 기, 권, 형,
개양, 요광 혹은 표광이라고 했다.
황제두도에서는 탐낭, 거문, 녹존, 문곡, 염정, 무곡, 그리고 파군의
명칭으로 부른다.
칠성은 28수 별자리를 이끌며 이는 동양 점성술의 근간이 된다.
7세기초 고구려에 전래된 도교는 삼국시대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왕실의
비호를 받으며 하나의 종교로 자리를 잡았다.
종주국인 중국의 경우는 종교의 형식을 갖추어 집전자인 도사와 조직적인
교단이 자리를 잡았지만, 우리의 경우는 무속 혹은 불교와 접맥되어 그
기능적인 면만 이용되었다.
따라서 도교의례는 그 본질이 많이 왜곡되어 무속적인 의례속에 잠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칠성제가 대표적인 경우다.
장수, 소원성취 및 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칠성신에게 기원하는 의식이다.
도교에서는 칠성을 칠성여래, 칠아성군이란 명칭으로 부른다.
도교 경전인 옥추경에서 그 신격숭배의 근거를 알 수 있다.
7개의 별마다 정해진 띠(예를 들어 무곡성은 뱀띠, 양띠)가 있어서 그에
맞는 부적을 써붙이고 해당하는 별을 향해 7배를 올린다.
사찰에서는 칠성각에 실타래와 광목을 놓고 북두칠성호마법 등의 경전을
낭송하며, 민간에서는 칠석이나 정월 초이레에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놓고
지내기도 하며, 산이나 냇가 등 청결한 곳을 택하여 지내기도 한다.
성철재 <충남대 언어학과교수/역학연구가 cjseong@hanbat.chungnam.ac.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2일자 ).
칠성이란 글자 그대로 일곱 개의 별을 의미한다.
좀 더 과학적으로 얘기하면 큰곰자리의 꼬리에 해당하는 두베에서
알카이드까지의 일곱 별을 말한다.
영어로는 그 생긴 모양 때문에 큰 국자(Big Dipper) 혹은 쟁기(plough)로
불린다.
모두 2등 내외의 밝은 별이기 때문에 예로부터 뱃사람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
동양의 전통에서 북두칠성의 일곱개의 별은 각각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춘추합성도에 의하면 국자의 머리부터 차례로 추, 선, 기, 권, 형,
개양, 요광 혹은 표광이라고 했다.
황제두도에서는 탐낭, 거문, 녹존, 문곡, 염정, 무곡, 그리고 파군의
명칭으로 부른다.
칠성은 28수 별자리를 이끌며 이는 동양 점성술의 근간이 된다.
7세기초 고구려에 전래된 도교는 삼국시대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왕실의
비호를 받으며 하나의 종교로 자리를 잡았다.
종주국인 중국의 경우는 종교의 형식을 갖추어 집전자인 도사와 조직적인
교단이 자리를 잡았지만, 우리의 경우는 무속 혹은 불교와 접맥되어 그
기능적인 면만 이용되었다.
따라서 도교의례는 그 본질이 많이 왜곡되어 무속적인 의례속에 잠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칠성제가 대표적인 경우다.
장수, 소원성취 및 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칠성신에게 기원하는 의식이다.
도교에서는 칠성을 칠성여래, 칠아성군이란 명칭으로 부른다.
도교 경전인 옥추경에서 그 신격숭배의 근거를 알 수 있다.
7개의 별마다 정해진 띠(예를 들어 무곡성은 뱀띠, 양띠)가 있어서 그에
맞는 부적을 써붙이고 해당하는 별을 향해 7배를 올린다.
사찰에서는 칠성각에 실타래와 광목을 놓고 북두칠성호마법 등의 경전을
낭송하며, 민간에서는 칠석이나 정월 초이레에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놓고
지내기도 하며, 산이나 냇가 등 청결한 곳을 택하여 지내기도 한다.
성철재 <충남대 언어학과교수/역학연구가 cjseong@hanbat.chungnam.ac.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