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실한 중소기업에 집중투자하는 "OMJ(One Million Jobs,1백만 일자리
만들기) 펀드"가 이달중 출범한다.

10일 한국경제신문과 한국노동연구원 EABC 공동주최로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린 OMJ 정책토론회에서 쌍용템플턴투신운용의 제임스 루니
사장은 "일자리 창출의 엔진인 중소기업을 살리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쌍용템플턴투신운용은 이를 위해 우량 중소기업 주식과 채권에 각각 투자
하는 두 개의 펀드를 곧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일반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조성되며 5대그룹 계열기업이나
신규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중에서 가치창조형 일자리창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투자한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극심한 실업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욱 과감한 규제혁파와 적극적인 중소기업살리기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바람직한 실업대책이라는 국민적 컨센선스가 이뤄진 OMJ 캠페인을
구체적인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EABC사의 토니 미셸 사장은 "한국경제의 비효율은
거미줄망같은 규제와 부적절한 외환정책에서 비롯됐다"고 전제, "지주회사
설립금지, 부동산담보대출 등 수많은 규제가 얽혀 기업의 가치를 파괴했다"
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한국이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3년내 1백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는 규제혁파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 재건과 일자리창출을 위한 5대 핵심과제로는 <>중소기업활성화
<>규제혁파 <>노동시장재편 <>경기회생과 사회안전망구축 <>적정환율유지
등이 제시됐다.

한편 토론참가자들은 OMJ보고서가 실업대책의 큰 틀을 제시한 만큼 산업별
로 구체화하는 작업들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현오석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경기활성화를 통한 실업문제해결을
위해 통화 재정 등 거시경제정책을 적극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서비스산업 지식산업중심으로 고용확대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