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중국방문] '한국에 바란다'..조세공 <한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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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공 < 중국경제일보 한국특파원 >
한.중 수교 2년만인 지난 93년 11월 한국 특파원으로 부임, 5년이 흘렀다.
5년동안 여러 각도에서 한국을 관찰해 중국 독자들에게 전했다.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취재 과정에서 한국인에게 많은 것을 느꼈다.
한국인은 호랑이를 좋아한다.
호랑이를 행운의 상징으로 본다.
실제로 호랑이의 용맹성과 대담함, 기개가 곧 한국인의 민족정신을 대변하고
있다고 본다.
한국은 이같은 정신을 바탕으로 지난 60년대의 빈곤에서 벗어나 선진권으로
진입했다.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고는 있으나 세계 10위권의 공업생산 국가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5년동안 한국의 여러 도시와 농촌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산업단지를 방문, 열기에 찬 공사 현장을 목격했다
이들 지역에서 한국인의 역동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국은 급성장 과정에서 "조급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로인해 착오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볼 때 한국 국민들은 피나는 노력으로 현대화의 "금자탑"
을 쌓았다.
한국인들이 보여줬던 개척과 진취적인 기상은 부정할 수 없다.
지난해말 발생한 금융위기로 한국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인들은 여전히 "호랑이"정신을 잃지 않고 있다.
새로 들어선 "국민의 정부"는 국민들을 이끌고 경제위기라는 도전에 맞대응
하고 있다.
정부는 과감한 개혁을 추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 있다.
금융 기업 노동 행정 등 4개 분야의 개혁은 지난 수십년간의 발전전략 및
발전궤도, 전통과 습관 등에 대한 근본적인 수정이자 혁신이다.
한국은 이미 진취적인 개혁을 통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고 확신한다.
과잉소비가 줄어들고 국민들은 냉정을 되찾고 있다.
허장성세가 사라지고 사회적 건강을 되찾고 있다.
이같은 형세는 마치 호랑이가 도약을 앞두고 몸을 움츠리는 것과 비슷하다.
지금 한국인이 몸을 낮추는 것은 더 큰 성장을 하기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혁에는 반드시 진통이 따른다.
기업의 연쇄 도산으로 실업자가 크게 늘어났다.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떨어지고 특히 중산층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과 1년전만 하더라도 한국은 거의 완전고용 상태였다.
그러나 갑작스런 경제위기로 많은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급격히 떨어졌다.
서울역이나 지하철에는 노숙자들이 많아졌다.
한국인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기개를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국은 거국적으로 위기극복을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국민들은 개혁의 아픔을 받아들이고 있다.
단합하고 있다.
"금모으기"가 이를 말해 주었다.
살을 깎는 고통속에서도 한국사회는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과 노동자는 경영개선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수출을 위해 밤새워 일하고 있다.
한국인이 위기속에서 보여주고 있는 강인함과 불굴의 정신이 곧 한국 민족
정신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이같은 정신이 있기에 한국 국민들은 위기를 극복하고 빛나는 경제성장을
이룰 것이다.
"한강의 기적"을 창조한 한국인들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경제위기와의
전쟁"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
많은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한국에 오기전 걱정이 많았다.
두 나라가 한때 전쟁을 치렀고 오랫동안 교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특파원으로 일하면서 한국인들과 사귀기 쉽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느 누구로부터 적의나 냉대를 받은 적이 없다.
한국인과 중국인들 사이에는 친근한 정서가 있다.
이는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뿐만 아니다.
양국은 모두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옹호하고 있으며 안정과 발전이라는
공동이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년동안 특파원 자격으로 한국의 각계 인사를 두루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의 진실된 생활과 희로애락을 느꼈다.
한국인들의 애국정신 단체의식 근로의식 교육열 도덕심 이타심 등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이런 것들이 한국 민족정신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중국인들은 한국이 "동방예의 지국"이라는 점을 알지 못한다.
한국인들은 유교의 도덕성 등 전통을 지키려는 의식이 강하다.
이 점에서는 중국보다 앞서있다.
혁신의 정신과 자기정화 능력을 갖춘 국가와 민족에는 희망이 있다.
한국인들은 바로 이같은 민족이다.
지난 5년동안 한국이 스스로 반성하는 소리를 여러번 들었다.
한국인들은 과감하게 "한국병"을 거론했다.
그리고는 개혁에 나섰다.
한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기정화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또 건설적이지 못한 정당정치, 구조적인 부패, 국민화합을 해치는 지역감정
등을 척결해야 한다.
이와함께 세계화된 개혁과 개방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인재의 성장을 억제하는 교육체제 개혁, 여성의 사회참여를 늘리기 위한
남녀평등 등도 정착돼야 한다.
이같은 조건을 갖춘다면 한국의 잠재력은 엄청나게 발산될 것이다.
한국은 지금 이전에 없었던 개혁을 단행하고 있다.
한국이 개혁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 한국 및 아시아 번영에 크게 기여하기
를 기대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1일자 ).
한.중 수교 2년만인 지난 93년 11월 한국 특파원으로 부임, 5년이 흘렀다.
5년동안 여러 각도에서 한국을 관찰해 중국 독자들에게 전했다.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취재 과정에서 한국인에게 많은 것을 느꼈다.
한국인은 호랑이를 좋아한다.
호랑이를 행운의 상징으로 본다.
실제로 호랑이의 용맹성과 대담함, 기개가 곧 한국인의 민족정신을 대변하고
있다고 본다.
한국은 이같은 정신을 바탕으로 지난 60년대의 빈곤에서 벗어나 선진권으로
진입했다.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고는 있으나 세계 10위권의 공업생산 국가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5년동안 한국의 여러 도시와 농촌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산업단지를 방문, 열기에 찬 공사 현장을 목격했다
이들 지역에서 한국인의 역동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국은 급성장 과정에서 "조급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로인해 착오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볼 때 한국 국민들은 피나는 노력으로 현대화의 "금자탑"
을 쌓았다.
한국인들이 보여줬던 개척과 진취적인 기상은 부정할 수 없다.
지난해말 발생한 금융위기로 한국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인들은 여전히 "호랑이"정신을 잃지 않고 있다.
새로 들어선 "국민의 정부"는 국민들을 이끌고 경제위기라는 도전에 맞대응
하고 있다.
정부는 과감한 개혁을 추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 있다.
금융 기업 노동 행정 등 4개 분야의 개혁은 지난 수십년간의 발전전략 및
발전궤도, 전통과 습관 등에 대한 근본적인 수정이자 혁신이다.
한국은 이미 진취적인 개혁을 통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고 확신한다.
과잉소비가 줄어들고 국민들은 냉정을 되찾고 있다.
허장성세가 사라지고 사회적 건강을 되찾고 있다.
이같은 형세는 마치 호랑이가 도약을 앞두고 몸을 움츠리는 것과 비슷하다.
지금 한국인이 몸을 낮추는 것은 더 큰 성장을 하기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혁에는 반드시 진통이 따른다.
기업의 연쇄 도산으로 실업자가 크게 늘어났다.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떨어지고 특히 중산층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과 1년전만 하더라도 한국은 거의 완전고용 상태였다.
그러나 갑작스런 경제위기로 많은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급격히 떨어졌다.
서울역이나 지하철에는 노숙자들이 많아졌다.
한국인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기개를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국은 거국적으로 위기극복을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국민들은 개혁의 아픔을 받아들이고 있다.
단합하고 있다.
"금모으기"가 이를 말해 주었다.
살을 깎는 고통속에서도 한국사회는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과 노동자는 경영개선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수출을 위해 밤새워 일하고 있다.
한국인이 위기속에서 보여주고 있는 강인함과 불굴의 정신이 곧 한국 민족
정신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이같은 정신이 있기에 한국 국민들은 위기를 극복하고 빛나는 경제성장을
이룰 것이다.
"한강의 기적"을 창조한 한국인들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경제위기와의
전쟁"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
많은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한국에 오기전 걱정이 많았다.
두 나라가 한때 전쟁을 치렀고 오랫동안 교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특파원으로 일하면서 한국인들과 사귀기 쉽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느 누구로부터 적의나 냉대를 받은 적이 없다.
한국인과 중국인들 사이에는 친근한 정서가 있다.
이는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뿐만 아니다.
양국은 모두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옹호하고 있으며 안정과 발전이라는
공동이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년동안 특파원 자격으로 한국의 각계 인사를 두루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의 진실된 생활과 희로애락을 느꼈다.
한국인들의 애국정신 단체의식 근로의식 교육열 도덕심 이타심 등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이런 것들이 한국 민족정신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중국인들은 한국이 "동방예의 지국"이라는 점을 알지 못한다.
한국인들은 유교의 도덕성 등 전통을 지키려는 의식이 강하다.
이 점에서는 중국보다 앞서있다.
혁신의 정신과 자기정화 능력을 갖춘 국가와 민족에는 희망이 있다.
한국인들은 바로 이같은 민족이다.
지난 5년동안 한국이 스스로 반성하는 소리를 여러번 들었다.
한국인들은 과감하게 "한국병"을 거론했다.
그리고는 개혁에 나섰다.
한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기정화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또 건설적이지 못한 정당정치, 구조적인 부패, 국민화합을 해치는 지역감정
등을 척결해야 한다.
이와함께 세계화된 개혁과 개방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인재의 성장을 억제하는 교육체제 개혁, 여성의 사회참여를 늘리기 위한
남녀평등 등도 정착돼야 한다.
이같은 조건을 갖춘다면 한국의 잠재력은 엄청나게 발산될 것이다.
한국은 지금 이전에 없었던 개혁을 단행하고 있다.
한국이 개혁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 한국 및 아시아 번영에 크게 기여하기
를 기대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