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LG 대우 SK 등 5대기업은 중국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은 인구 12억명의 거대한 시장일 뿐 아니라 앞으로의 잠재력이
엄청난 지역이다.

이 시장을 장악하지 않고는 21세기에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게 기업들의 인식이다.

이에따라 이들 기업은 중국현지에 생산공장과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서비스센터를 세우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폭발적인 수요를 만들어낼 사회간접자본과 기간산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단순히 상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경영기법 전수와 현지인력 양성 등을
통한 밀착경영에도 나서고 있다.

5대기업의 중국 비즈니스 담당임원들로부터 중국시장 접근전략을
들어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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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중 < 현대종합상사 베이징 지사장 >

현대는 중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책사업을 중심으로 기간산업 및
장치사업 등 중공업 분야의 대형프로젝트 수주에 주력할 계획이다.

화교자본과 결합, 안정적인 투자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현대는 종합상사 중공업 자동차 전자 석유화학 정공 등 12개사에서 모두
24개 지사, 13개의 현지법인이 중국에 진출해 있다.

현지채용인원만도 5천8백20명에 이른다.

현대는 올해 중국 비즈니스의 목표를 수출 10억달러, 현지매출 3억달러로
잡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자는 자동차 전자 중공업 정공 건설 부문에서 모두 6억3천만달러에
이른다.

현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올해 대형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1억5천만달러 상당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해상구조물 분야에서
국유기업과 기술협력 및 기술이전을 통해 상호신뢰의 기반을 더욱
발전시켰다.

이는 올해 4.4분기 및 99년 상반기에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주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이 됐다고 자부한다.

또 중국의 농업기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관련기관 및 정부를 대상으로
밀착영업을 펼쳐 약 2천만달러어치의 농기계를 수주했다.

10개 성에 애프터서비스센터도 설립했다.

또 해운 분야에서는 중국~미주, 중국~유럽 항로의 수출화물 증대와 신규
동남아 항로의 개설, 유럽항로에서의 적시 동맹가입에 따른 운임인상 효과로
중국에서의 매출이 작년대비 1백60% 늘어났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후베이(호북)성 우한(무한)시에 연산 3만대 규모의
그레이스 공장을 동풍그룹과 합작으로 건설해 가동중이다.

수입차 부문에서는 전국에 40여개의 지정 서비스 공장과 보세창고를
포함해 2백50여개의 부품 판매망을 구축했다.

특히 중국 최대의 육운회사인 시노트렌스(Sino-Trans)에 트레일러 트랙터
등 대형트럭 3백대를 공급, 장기적인 독점공급 기반을 마련한 것도 커다란
성과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