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소시지나 통조림 음식을 먹을때 식중독을 일으키는 독소 가운데
하나가 보툴리누스 독소다.

클로스트리움 보툴리누스 세균에 의해 생기는 이 독소는 독성이 매우 커서
인체에 치명적이다.

미국 국방부가 세균전에 대비해 연구할 정도다.

그런데 보툴리누스 독소는 근육주위에 주사하면 가역적인 마비를 일으켜
수축을 억제하고 경련을 그치게 해 안과(사시 안구진탕 안륜근경련) 피부과
성형외과(주름살제거) 신경외과(경련및 통증완화) 등에서 치료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물론 이 독소는 A형만을 추출해 미량을 희석한 것으로 지난 89년 의료용
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주름살은 근육의 반복사용으로 근육이 접히고 위축된 것으로 볼수 있는데
보툴리누스 독소는 신경에서 근육으로 접합되는 부위에서 방출되는 아세틸
콜린의 방출을 줄여 근육수축을 억제한다.

따라서 2~3년전부터는 이를 이용해 눈꼬리 이마의 깊은 주름을 일시적으로
부드럽게 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주름의 깊이와 위치에 맞게 일정 간격으로 몇 단위의 독소를 주입한다.

이때 주입지점이 잘못되면 일시적으로 눈꺼풀이 굵어지거나 눈을 못감게
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의사의 주의가 요구되고 환자는 수술후 6시간동안 제대로 앉아
있어야 한다.

독소가 다른데로 퍼지지 않도록 주입부위를 문질러서는 안된다.

독소의 근육이완 효과는 7일 후에 최고조에 이르러 얼굴주름은 보통
12~15주 동안 부드럽게 펴진 상태가 된다.

부작용으로 약간의 두통 혈종 멍 피부염 마른버짐 등이 생길수 있다.

그리고 너무 자주 주사하면 독소에 대한 알레르기가 유발될 수 있다.

이 시술을 받으려면 많은 치료경험을 가진 전문의를 찾는게 바람직하다.

(02)571-2226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