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에 대해서도 과감한 규제철폐가 필요합니다"

제2회 직업훈련.자격 박람회에 참석하고있는 사단법인 한국정보관리협회
조석환 회장(평택대 교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분야를 제외
하고는 민간자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법체계를 고쳐야한다"고 주장
했다.

조회장은 지난 60년대부터 민간자격분야를 연구해온 자격분야의 베테랑.

그가 만든 정보관리협회는 지난 9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무자동화 능력
검정을 실시하기도 했다.

조회장은 정부가 획일적인 자격증제도를 고집해 자격증이 산업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민간자격에 대한 국가공인제가 사실상 민간자격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길목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내년부터 민간자격 국가공인제가 시행되더라도 자격공인에 필요한 절차가
24가지나 됩니다. 그 중에는 중복되는 절차도 많아요. 이런 제도로 어떻게
민간자격을 활성화하겠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조교수는 자격증도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어야한다며 국가가 자격증을
독점하려는 생각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교수는 "이번 박람회는 자격증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확산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박람회 참석을 계기로 한국정보관리협회의 위상도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