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은 21세기에 대비해 광주.전남권을 서남권의 "신산
업지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장관은 7일 오전 전남대에서 지역기업인과 교수 학생 등 3백여명이 참석
한 가운데 가진 "경제 재도약을 위한 신산업정책 방향"이란 주제강연에서 이
렇게 밝혔다.

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그동안 수도권과 동남권 중심의 경제개발을 추진한
결과 인구 및 산업집중현상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 일본 유럽연합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신4극체제에 대응하
기 위해선 중국과의 경제협력관계 발전에 중요한 거점이 될 수 있는 광주 목
포 등 서남권의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특히 서남권은 기술집약형 첨단산업 및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의
광주권과 임해형 가공조립산업의 목포권, 철강과 석유화학 등 기초소재를
활용한 연관산업의 광양권 등 3대 거점별로 특성 있는 산업을 육성하는 방
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현대자동차의 기아자동차 인수후 아시아자동차 광주공장 존치
문제와 관련, 아시아자동차의 인수자는 반드시 15년이상을 광주지역에서 조
업해야하는 조건이 계약내용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cg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