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병원성 대장균 O-157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녹차가 O-157균을
살균한다는 연구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쇼와대학 의학부 연구팀이 일본에서 O-157균
검출 소동이 벌어졌던 지난 96년 8월 당시 녹차 1에 1만개의 O-157균을 넣어
균의 생존여부를 확인한 결과 5시간 후에 완전히 사멸됐다.

이 실험에서 녹차는 농도에 상관없이 모두 O-157균에 대한 살균효과를 보였
으나 식염수에 넣은 O-157균은 시간이 흐르면서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녹차의 O-157균 살균효과는 녹차에 함유돼 있는 카테킨 성분이 인체
에는 아무런 부작용이 없이 O-157균의 세포막만을 파괴하는 항생작용을 하는
데 따른 것이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또 O-157균이 분비하는 독소인 베로톡신에 대해서도
항독소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