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들에 대한 교육.취업도 우리가 책임진다"

직업훈련기관들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있다.

종전의 재직근로자 비진학청소년 등을 대상으로한 교육에서 이제는
실직자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있는 것.

이들 기관은 양질의 인력공급을 위해 이른바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존자원이 없고 "사람이 곧 자산"인 우리나라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이들 기관의 역할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선진적인 교육시스템으로 직업훈련분야를 이끌어가고있는 전문교육기관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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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미진학청소년 대졸자
실직자 주부들을 대상으로 실제적인 직업훈련을 강화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경남직업전문학교 김길화 이사장은 "대졸자들은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데 반해 직업전문학교 졸업생들은 이 불황 속에서도 1백%에 가까운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며 "능력위주의 실제적인 교육이 더욱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직업전문학교는 강도높은 훈련과 실습을 통해 이론과
실기를 익히기 때문에 자격증취득은 물론 취업에 있어서도 타 훈련기관에
비해 실적이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경남직업전문학교가 실시하고 있는 과정은 모두 13개.

최근 실직자들에게 인기 있는 정보통신관련 분야뿐 아니라 창업에 도움이
되는 도배과정까지 다양하다.

교육과정은 정보처리 컴퓨터디자인 산업디자인 전기공사 도배 정보처리
프로그래밍 컴퓨터응용디자인 사무능력활용 PC활용 통역안내원 등이다.

훈련기간은 3개월의 단기에서 24개월의 장기훈련까지 다양하다.

경남직업전문학교는 효율적인 훈련을 위해 지역내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동남공단, 마산 수출자유지역, 창원시, 마산 봉암단지, 진해 및 함안지역의
입주업체들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있는 것.

경남은 이들 자매결연업체의 채용정보를 훈련생들에게 수시로 제공하고
수료예정자에 관한 정보도 기업들에 즉시 제공한다.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즉시 공급하기 위해서다.

전국직업전문학교협회 부산 경남지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 이사장은
"직업전문학교는 첨단기술교육 위주로 교과과정을 작성했기 때문에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들도 많이 입학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실직자를 위한
직업훈련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